글램트리 리조트, MAXXI, 라메르판지, STAY Office, 향동동 ㄷ-집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호텔과 글램핑 사이 ‘글램트리리조트’ → 두툼한 역사책의 새로운 챕터 ‘막시MAXXI’ → 바다를 배경으로 한 비일상적 즐거움 ‘라메르판지’ → 오래된 꼬마빌딩의 대변신 ‘스테이 오피스’ → 한 중정, 세 가족 ‘향동동 ㄷ-집’ → 현대카드 다섯 번째 라이브러리 ‘아트 라이브러리’ →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김보희 개인전 ‘the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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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의 쾌적함과 캠핑의 자연을 동시에 누릴 순 없을까요? 풀벌레 소리 들으며 바비큐 연기에 한껏 취하고 싶다가도, 샤워로 몸에 밴 고기 냄새를 빼고 보송한 침대에 눕고픈 게 사람 마음이죠. 가평에 위치한 글램트리리조트는 호텔, 리조트, 글램핑장을 결합한 스테이입니다. 인피니티 풀, 쾌적한 객실을 갖춘 글램핑 시설, 수려한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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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가평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대지에 폭 안긴 듯한 공간을 설계했습니다. 한옥을 재해석한 웰컴센터는 시선을 끌지만 서리산을 향한 조망을 방해하진 않죠. 지붕은 최대한 날렵하고 가볍게, 기둥도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선에서 굵기를 최소한으로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웰컴센터에 딸린 인피니티 풀은 오션뷰에 버금가는 ‘마운틴뷰’를 자랑합니다. 한편, 계단을 따라 조금만 아래로 내려가면 정다운 계곡을 만날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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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글램핑장에서는 여러 개의 객실이 촘촘히 붙어 있기 마련인데요. 글램트리에는 3,000여 평의 땅에 18개의 객실만이 놓였습니다. 프라이빗함을 강조한 의도로, 객실마다 넉넉한 크기의 개별 마당이 딸려 있어 숲속 펜션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죠. 하나의 스테이가 선사하는 다채로운 공간 경험이 궁금하다면, 글램트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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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하는 이들의 대다수는 고대 유적지인 콜로세움이나 카톨릭의 본원인 바티칸 교황청, 아니면 영화 ‘로마의 휴일’의 촬영지인 트레비 분수를 찾죠. 반면에 로마의 예술과 현대 건축을 한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로마 국립 21세기 미술관, 일명 ‘막시MAXXI’는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이곳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설계로 잘 알려진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평소 그가 추구한 건축적 지향점인 ‘흐름’과 ‘유동성’을 잘 보여주는 건물이죠. 막시는 다섯 개의 건물이 각기 다른 듯 하나로 연결된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전시관과 전시관을 이어주는 검은 띠 길과 계단을 따라 공간을 유영하듯 관람할 수 있죠. 지극히 현대적인 로마의 건축을 스페이스 도슨트 아처 작가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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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안가에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판상 절리의 모습이 마치 판자처럼 깔려있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판지 마을. 이곳엔 바다의 여신이 입김을 불어 깊고 동그란 구멍이 생겼다는 전설을 가진 작은 항이 있습니다. ‘라메르판지’는 판지 마을의 이러한 장소성을 반영하여 브랜드와 공간의 정체성을 구축한 카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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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절리와 파도의 중첩을 모티브로 빛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질감으로 구현했습니다. 건물 전면에 마련된 수 공간은 마치 건축물이 바다에 떠 있는 것 같은 시각적 효과를 내죠. 금빛 파도를 연상시키는 긴 카운터를 지나며 마주하게 되는 극장식 좌석은 모든 이용객이 바다를 마주하게끔 설계되었습니다. 좌석에 앉으면 앞으로는 바다의 전경이 펼쳐지고, 뒤로는 검고 작은 조각들로 만들어진 오브제가 일렁이죠. 이는 어딘가 여유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바다가 보이는 여유로운 공간에서 비일상적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라메르판지에 주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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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꼬마빌딩에서 정돈된 모습으로 대변신한 ‘스테이 오피스’를 소개합니다. 한때 용적률이 300% 이상까지 허용되었던 건축 법규로 인해 이 꼬마빌딩은 현재의 허용 용적률보다 훨씬 크게 지어졌는데요. 넓은 면적을 확보하기가 유리하다는 조건은 건물을 새로 짓기보다 리노베이션을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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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 아키텍츠의 업무 공간으로 사용될 이 건물은 기존 입면의 형태와 크기가 불규칙적이었고, 20년이 훌쩍 넘은 평면은 현재의 쓰임에 맞게 탈바꿈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에 정돈되지 않은 입면 전체를 철거하고, 후퇴해 있던 계단실을 돌출시킴과 동시에 기둥 간격을 보완해 입체감 있고 통일된 입면을 구성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도시를 구성하는 건축물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꼬마빌딩의 재사용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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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동동 ㄷ-집’은 건축주 부부와 부모님, 동생 가족까지 세 가구가 거주하는 다가구주택입니다. 거리에서 보이는 모습은 주변의 여느 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이름처럼 ‘ㄷ’ 형태를 띠고 있는 집 안으로 들어서면 중앙에 위치한 자작나무 중정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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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의 매스는 의도적으로 짧게 하여 중정에서 들어오는 일조를 각 세대 안쪽까지 닿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2층과 3층의 도로 면에는 침실을, 안쪽에는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는데요. 중정 너머 안쪽에 배치된 거실에서는 사생활 걱정 없이 햇볕을 쬐고 테라스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죠. 거실에 앉아 바깥 벽돌에 비치는 빛의 변화를 보면서 마음의 안정과 공간의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누구나 한 번쯤 그려봤을 온 가족이 살 수 있는 집의 모습, ‘향동동 ㄷ-집’을 통해 가늠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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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다섯 번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가 지난 9일 문을 열었습니다. 2017년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이후 5년 만에 공개되는 현대카드의 새로운 라이브러리인데요. 이번 아트 라이브러리는 ‘컨템포러리 아트'를 주제로 한 다양한 서적과 자료를 한데 모았습니다. 건축적 화려함보다는 미술사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작품과 관련 서적들로 공간을 채우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하네요. 전 세계 미술관 등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6,000여 권의 컨템포러리 아트 도서는 물론 유명 미디어 및 퍼포먼스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오직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책들도 있다고 하니 시간 내서 방문해 볼만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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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희 개인전 ‘the Days’
2022년 8월 9일(화) ~ 10월 30일(일)
제주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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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현대미술관에서 김보희의 개인전 ‘the Days’가 열립니다. 화폭을 가득 메운 자연으로 생명력을 선사하는 작품을 선보여 온 작가는 자연 풍광, 그중에서도 특히 제주의 자연에 깊이 매료되었는데요. 2000년대 중반부터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활동하다 2017년 무렵 제주에 완전히 정착해 가까운 일상의 풍경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제주 바다와 정원, 꽃과 나무, 집 주변의 산책길, 중문 거리 등이 그것이죠. 이번 전시에서는 50여 년에 걸친 그의 작업 여정 중 대표적인 자연 풍경 연작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주 이주 이후의 작품을 소주제별로 폭넓게 살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에요. 회화뿐 아니라 입체, 미디어 아트 등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제주에서 열려 그 의미가 남다른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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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2022년 8월 4일(목) ~ 11월 13일(일)
그라운드시소 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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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이 열립니다. 파리와 이탈리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선보이는 세계 순회 전시로, 비비안 마이어 전시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해요. 마이어의 사진은 그녀가 죽고 난 다음에야 세상에 알려졌죠. 생전에 인정받지 못한 게 아니라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모, 가정부, 간병인으로 일하며 남의 집을 전전하던 마이어의 사진은 당대 보통 사람들의 삶의 면면을 생동감 넘치는 방식으로 담아내고 있어요. 전시에는 미공개작을 포함한 270여 점의 사진이 공개되며, 마이어의 목소리가 담긴 오디오와 그녀의 손때 묻은 소지품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전시는 11월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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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브리크brique> 11호 취재와 12호 답사를 겸해 울산과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1박 2일 일정에 울산 3곳, 대구 3곳을 둘러보는 나름 강행군이었죠. 새로 지어진 눈여겨볼 건축물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방 건축에 대한 담론이 부재합니다. 지역성을 강조하는 건축가도 없고 도대체 건축에서의 지역성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정의를 내리기도 어렵기 때문이겠죠. 지방에서 작업한다는 이유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무척이나 많은데요. 그럼에도 수도권을 벗어나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건축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하니, 지역성에 대한 전에 없는 새로운 담론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분당 미소년 에디터P🙋♂️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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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306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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