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집, 밀레니엄 힐튼 서울, D House, 켈크하우스, 고갱집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삶을 지탱하는 두 번째 집 ‘선집’ → 40년의 시간은 여전히 흐른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 도심 속 아늑하게 자리한 중정형 주택 ‘D하우스’ → 독일에서의 좋은 기억을 품은 ‘켈크하우스’ → 막다른 골목의 남다른 존재감 ‘고갱집’ → 미술관 옥상에서 만나는 조각적 풍경 ‘시간의 정원’ → 삼청동 중심가로에 새롭게 문 연 ‘논픽션 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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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좋고 전망 좋은 곳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보내는 유유한 시간. 주말주택이 선사하는 삶의 여유죠. 도시의 편안함과 전원의 여유로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세컨드하우스는 많은 사람의 로망으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교외에 또 다른 집을 장만하는 일에는 꼭 장점만큼의 단점이 따르기 마련인데요. 부지 물색, 설계사 선정 등 집 짓기라면 응당 따르는 어려움은 기본이고 오가는 번거로움과 끊임없는 관리가 동반되죠. 결국 갈수록 발길이 뜸해져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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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세컨드하우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세컨드하우스 또한 누군가의 삶이 담기는 공간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죠. 삶의 골조가 되는 일상을 뒷받침하는 것이 첫 번째 집이라면, 두 번째 집은 생활을 영위하느라 소진된 에너지와 삶의 균형을 되찾고 일상에 필요한 힘을 축적하는 곳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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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선집’은 주말에만 찾는 세컨드하우스지만 좋은 집에 대한 본질적 고민이 한껏 담겨 있습니다. 덕분에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죠. 집은 곧 하나의 세계나 다름없다는 건축 철학에 따라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시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층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주는 세컨드하우스가 궁금하다면 선집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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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한국의 원로 건축가 김종성이 설계한 건축물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러나 자산운용사에 의한 힐튼의 재개발 추진 소식을 두고 힐튼의 존폐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축사적 가치를 알려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과 시장의 논리인 만큼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죠. 이런 가운데 브리크의 사진가는 힐튼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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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방문한 경험이 있다면 발견했을 파사드와 1층 로비, 객실과 남산타워의 전경을 담았는데요. 저마다 다른 기억일지라도 공통된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리란 기대에서죠. 그래서일까요, 관련 기사를 찾아보면 힐튼은 꼭 건축계뿐만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에게 의미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수명을 다해서가 아닌,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건축물을 두고 존폐를 논하는 현실은 여러 아쉬움을 남기는데요. 그럼에도 힐튼은 여전히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채 마치 중년의 신사처럼 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40년을 지켜 온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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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다정동 ‘D하우스’는 취미가 많고 친구들을 초대하기 좋아하는 건축주의 집입니다.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는 외부 공간과 지루하지 않은 집을 원한 건축주의 바람에 따라 주택은 중정을 품은 모습으로 조밀하게 계획됐는데요. 거실과 주방, 홈카페는 열린 창을 통해 서로를 바라보는 배치로 놓였고,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중정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장치로 필로티를 만들어 지붕이 있는 외부 공간을 조성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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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이목을 끄는 공간은 다실입니다. 한지로 구획된 창호는 예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데요. 거실과 단 차를 두고 바닥에 앉을 수 있는 좌식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평소에는 개방감 있게 열어두고 사용하되, 필요에 따라 닫아 게스트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이죠. 필로티로 조성된 외부 공간은 단순히 중정을 바라보게 할 뿐 아니라, 자연과 가까이에서 생활하도록 돕습니다. 데이베드에 누워 책을 읽기도 하고 낮잠을 잘 수도 있죠. 도심 속 아늑하게 자리한 중정형 주택 D하우스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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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의 좋은 기억을 품은 협소주택 ‘켈크하우스’를 소개합니다. 켈크하우스에는 협소한 삼각형의 대지가 갖는 여러 한계를 극복하는 장치가 숨겨져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계단입니다. 이 집에서 계단은 단순히 층과 층을 연결하는 기능만 하지 않아요. 책상, 옷장, 장식장 등 여러 용도를 갖춘 ‘가족서가’로도 쓰이죠. 이에 더해 좁은 골목에서의 원활한 시공을 위해 중목구조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건물 끝부분을 캔틸레버 구조로 만들어 주차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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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 위치한 이 집은 어딘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건축주가 독일 켈크하임에 체류하며 얻은 인상적인 경험이 곳곳에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1층 전체를 이웃에게 열린 공용 공간으로 마련한 점과 2층의 아치형 문이 그것이죠. 여기에는 독일에 대한 추억이 서울 집에서도 계속되길 바란 건축가의 의도 또한 담겨 있습니다. 좋은 집이란 좋은 기억이 이어지는 공간이나 다름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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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는 많은 규제와 조건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건축이란 무릇 미지의 땅에서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일인지도 모르죠. 경사지의 막다른 도로 끝에 자리한 ‘고갱집’ 역시 지구단위계획구역의 각종 규제와 조건 아래 지어진 집입니다. 직각 삼각형 꼴의 대지는 도로와 접해 있어 규제상 접한 면과 3m 이상 거리를 두어야 했기에 건축면적이 제한적이었는데요. 다행인 점은 북측 현황도로를 이용해 주택 출입구와 반지하층, 주차장 출입구를 각각 따로 둘 수 있었다는 것이죠. 이에 따라 만들어진 지하층과 1층 사이의 높이차를 활용해 스킵 플로어 구조를 전 층에 적용, 잉여 공간을 최소화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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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자신만의 작은 공방을, 남편은 재택근무를 위한 사무 공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넓지 않은 면적의 집이지만 위계적 구성과 동선 분리를 통해 주거, 사무, 여가 공간을 두루 갖출 수 있게 됐죠. 남편의 성은 고씨고 아내의 이름엔 ‘경’이 포함되어 서로를 향한 애칭인 ‘고’와 ‘갱’은 곧 집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막다른 길목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고갱집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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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
2022년 6월 29일(수) ~ 2023년 6월 25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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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숨은 명소인 옥상정원에 방문해 보신 적 있나요? 미술관을 둘러싼 드넓은 자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야외 공간인데요. 최근 이곳에 자연을 더욱 다채롭게 감각하도록 하는 구조물이 설치됐습니다. 조호건축이 설계한 ‘시간의 정원’이 바로 그것이죠.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부터 과천관 특화 및 야외 공간 활성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중장기 공간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옥상에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은 거대한 구조물을 따라 360도 돌면서 작품을 마주하게 됩니다. 일정 간격으로 늘어선 파이프는 야외 공간에 리듬감을 더할 뿐 아니라 공간감을 부여해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곳으로 관람객을 이끌죠. 과천관을 둘러싼 산과 물, 자연이 빛과 그림자, 바람과 어우러질 때 어떤 모습일까요? 건축가가 제안하는 조각적 풍경이 궁금하신 분들은 옥상정원에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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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을 매개로 내면의 힘을 표현하는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논픽션’이 삼청동에 네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삼청로와 북촌로가 맞닿는 중심가로이자 2014년부터 최근까지 아라리오 갤러리의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어 온 건물에 새롭게 문을 연 것인데요. 총 2층 규모의 매장은 갤러리 호텔의 라운지를 콘셉트로 한 1층과 라이브러리를 연출한 2층으로 구성됐습니다. 논픽션 제품과 더불어 다양한 오브제와 활기를 더하는 설치 작업, 새로운 영감을 선사하는 북 큐레이션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별한 개성과 철학을 지닌 이웃과의 지속적인 협업도 계획 중이라고 해요. 익숙한 장소에 새롭게 자리한 매장이 꽤나 인상적입니다. 삼청동에 방문하실 일 있다면 들러보셔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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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brique> 2022년 여름호 vol.10 ‘Stay here’ 재밌게 보고 계신가요? ‘Stay here’를 읽고 가장 가보고 싶은 공간 또는 재밌게 본 페이지를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게시글로 업로드해 주세요.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Stay here’가 각인된 더스트백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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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후암동에 새롭게 문을 연 ‘콤포트 서울’에 다녀왔어요. 좋아하는 산책길인 소월로에 흥미로운 공간이 하나둘 들어서는 일이 무척이나 반가운데요. 콤포트는 베일을 벗기 전부터 호기심 있게 들여다본 공간이라 한층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남산에서 해방촌으로 가는 길, 새로울 게 없는 거리에 모처럼 근사한 외관의 건물이 들어서 몇 번이나 발걸음을 멈췄더랬죠. 포토그래퍼와 에디터가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해요. 편집숍, 전시 공간, 카페, 테라스를 두루 갖춰 볼거리가 풍부해요. 호오는 있을 수 있겠지만 공간만큼은 방문할 가치가 충분해 보여요. 프로그램과 더불어 안과 밖을 이루는 디테일에 주목하다 보면 왠지 모르게 시원한 마음이 들거든요. 후암동의 새로운 활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콤포트에 방문해 보세요!
에디터 아서🕶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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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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