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0 'Stay here' 라운드테이블, 금손집, 호미양양, 예린당, 한-스페인 베스트 건축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3인의 전문가가 말하는 오늘날 스테이 ‘스테이에 관한 거의 모든 것’ → 젊은 건축가 부부의 시험 주택 ‘금손집’ → 취향의 아름다움이 담긴 공간 ‘호미양양’ → 체부동 골목을 밝히는 한옥 스테이 ‘예린당’ → 한국-스페인 건축가 국제 교류전 ‘2022 한국-스페인 베스트 건축’ → 덕수궁에서 만나는 경이의 세계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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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모텔, 펜션 등 다양한 이름으로 기능하던 숙박시설들은 언제부턴가 ‘스테이’라는 이름으로 통칭되어 불리고 있죠. 스테이라는 단어의 출현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하는데요.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것일까요? 브리크는 이에 대해 한이경(메리어트호텔 기술 자문 총괄·폴라리스 어드바이저 대표), 노경록(지랩 공동 대표), 이민수(언맷피플 대표) 3명의 전문가와 함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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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의 탄생 배경과 현재를 짚어보고, 다양한 테마의 스테이를 소개합니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의 홍수 속에서 스테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스테이는 어떤 차별점을 가지며 어떻게 진화, 확장되고 있을까요? 운영자 혹은 건축가들이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스테이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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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의 전문가와 주고받은 문답이 모두에게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온전한 정답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해석은 저마다의 몫이니까요. 다만 오늘날 스테이에 대한 흥미로운 생각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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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의 낡은 주택가, 지어진 지 수십 년 된 집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이곳에는 젊은 건축가 부부가 손수 고쳐낸 살뜰한 주택이 있습니다. ‘김金’과 ‘손’이 지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금손집’. 이곳에 1여 년째 사는 김도형, 손주희 건축가를 만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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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결혼 후 살 집으로 노후 주택을 택했는데요. 단독주택을 원했지만 신축할 정도의 예산은 없었고, 무엇보다 그간 쌓아온 건축적 가치와 노하우를 오롯이 녹여낸 공간을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죠. 각자 건축 설계, 시공 분야에서 다져온 리노베이션 경험이 있었기에 결국 두 사람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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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서 하늘의 구름을 보는 것. 꿈만 같은 이야기이지만 금손집에서는 일상입니다. 기존 주택의 상태는 열악했지만 건축가의 눈엔 정남향의 배치와 마당이 들어왔죠. 이러한 장점을 살리되, 건축적 가치가 높지 않은 기존 건물의 외피만 남기고 그 안에 새로운 목구조를 삽입하는 리노베이션이 이루어졌습니다. 여기에 재활용 목재로 제작한 수제 맞춤 가구를 더했죠. 기성품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공간 활용의 효율이 높아지고 전체적인 집의 인상이 통일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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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공기, 사람의 움직임 등이 계속 순환하며 서로 영향을 주는 것이 좋은 집이라고 여기는 이들의 손끝에서 거듭난 집은 하늘, 땅(마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직한 아름다움을 품은 금손집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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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아름다움이 담긴 큰 바다’라는 의미를 가진 호미양양은 게스트에게 공유하고 싶은 취향이 가득 담겨 있는 공간입니다. 건축의 최대 면적 확보에 따른 효율성과 생산성보다는 건축주의 취향과 게스트가 만나는 다양한 접점에서의 경험을 가장 우선했는데요. 서핑과 자유로움, 젊은 활기로 대표되는 양양의 다른 해변가와 비교해 평화로운 주변 환경에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은 하조대 바닷가의 분위기는 호미양양의 초기 계획과 공간 구상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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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배치는 정적이지만 반짝이는 골함석을 비롯, 여러 재료들을 조합해 바다가 주는 활력과 하조대의 평화로움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했죠. 또한 여러 장면들이 중첩되도록 건축물과 담장의 오프닝을 계획했는데, 여기에는 바다를 상징하면서도 자유로움을 표현하고자 한 건축가의 의도가 담겨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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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한옥에서의 하룻밤. 북적하고 화려한 도시에 지친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법한 로망이죠. 한적한 체부동 골목에 위치한 ‘예린당'은 낡은 한옥을 리노베이션한 스테이입니다. 휴게 및 숙박 목적으로 불특정 다수의 방문객이 찾는 공간이지만 디자이너는 예린당을 서촌의 엄연한 일부라고 보았죠. 이에 주변 풍경을 해치지 않고 인근에 거주하는 정다운 이웃들에게 소소한 선물이 될 공간을 계획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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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놓인 골목으로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오갔지만 다소 어두운 편이었는데요, 이에 외관을 절제된 디자인으로 계획하고 파사드에 박물관의 전시 개념을 차용했습니다. 우측 창에 현판을 전시하고 좌측 창에는 골동품을 배치해 자연스럽게 시선을 끌었으며, 창을 통해 은은히 비치는 조명이 야간에 골목을 비추는 가로등처럼 역할하게 했죠. 무엇보다 휴식이 중요한 공간이므로 내부에는 담백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드는 인테리어를 시도했고요. 건물 안팎으로 주민과 손님 모두에게 편안함을 선사하는 ‘예린당’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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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한국-스페인 베스트 건축
2022년 6월 24일(금) ~ 7월 14일(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
서울도시건축관에서 ‘한국-스페인 베스트 건축’ 서울전시회가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는 우수한 준공 건축물을 통해 시대적 이슈를 공유하고 기록함으로써, 우수한 현대건축 및 건축가를 알리고자 시작된 행사인데요. 2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특히 한국과 스페인 간의 국제 교류전으로 진행됩니다. 조병수건축사사무소, 운생동, 조호건축 등 국내 건축가들은 물론, 스페인 건축가들의 프로젝트까지 총 50개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 스페인에서 출품된 150여 개의 다양한 작품 중, 건축 전문가들이 2차에 걸쳐 엄선한 작품들만 패널과 모형, 동영상 등을 통해 선보입니다. 전시는 오는 금요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4일까지 이어집니다. 입장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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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과 정원
2022년 6월 16일(목) ~ 8월 7일(일)
서울시립미술관, 덕수궁 정원 |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과 야외조각공원, 덕수궁 정원에서 개최됩니다. ‘유리구슬 조각’으로 잘 알려진 오토니엘은 1980년대 후반부터 조각, 사진, 회화 등을 통해 서사와 상징, 물질과 감성을 아우르는 작업 세계를 지속해 왔는데요. 이번 전시는 2011년 퐁피두센터에서 열린 전시 이후 최대 규모로, 그의 주요 작품 74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정원’을 매개로 미술관 안팎에서 유리, 스테인리스스틸, 금박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덕수궁 관람 후 서소문본관, 야외조각공원을 거쳐 전시실로 이어지는 관람 동선을 추천해 드려요. 전시는 8월 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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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디자인센터(HKDC)는 ‘DFA(Design For Asia)’ 어워드를 통해 지난 20년간 아시아의 대표 디자인 프로젝트를 발굴해 왔는데요. 지난 16일 한국 내 수상자들이 참석한 ‘디자인 다이얼로그’를 온라인으로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의 좌장은 김주연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가 맡았고, 패널로는 2020년 DFA 어워드 특별 대상을 받은 안장원 이음파트너스 대표와 2021년 DFA 어워드 공간 부분에서 금상을 받은 정웅식 온건축사사무소 소장이 참석해 각각 그간의 작업을 소개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오고갔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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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생의 대부분이 ‘하기 싫은 일’과 ‘엄청 하기 싫은 일’로 이루어져 있다고 여기는데요. 무조건적인 긍정과 열정을 요구하는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죠. 애써 힘 낼 필요도 없고, 하기 싫은 일들 사이에서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가 꽤 대견하거든요. 곧 장마가 올 거라는 이야기가 들려와 울적하던 차에 충동적으로 우산을 샀어요. 귀여운 체크무늬로요. 급할 때마다 편의점에서 산 싸구려 우산들이 집에 널려 있지만... 예쁜 새 우산이 생긴다면 우중충하고 꿉꿉한 날에도 씩씩하게 집을 나설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비 오는 날이 기다려질지도 모르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본격적인 여름에 진입했어요. 모두 더위 조심, 장마 조심하세요!
에디터 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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