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밥 디자인 스튜디오, 스페이스 테일러, 남해주택, 은행나무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생활 속 긍정의 감도를 높이다 ‘비밥 디자인 스튜디오’ → 벽지를 만나는 새로운 방법 ‘스페이스 테일러’ → 주거와 닮은 듯 다른 모습의 스테이 ‘남해주택’ → 공원을 감싸안는 곡선, 역삼동 근린생활시설 ‘은행나무’ → 건축가 김준성과 조각가 최인수 사유의 대화 ‘감각의 시어’ → 디지털 세계에 다시 태어난 자하 하디드 ‘시작된 미래’ → 루이 비통 국내 최초의 디자인 가구 단독 전시 ‘오브제 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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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밥BEBOP’은 생활 속에 긍정과 위트를 더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그저 기능에만 충실하게 설계돼 온 흔한 생활기기라도 이들의 손을 거치면 기존에 없던 참신한 모습으로 재편되죠. 이는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하나의 이야기로 정교하게 발전시켜 제품 형태에 녹여내는 방식 덕분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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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디자인한 제품은 저마다 흥미로운 형태와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예컨대 각성 효과를 내는 특수 LED 조명은 귀여운 에스프레소 잔을 닮은 휴대용 조명으로 거듭났고, 투박하기 그지없던 차량용 비상 탈출 망치는 보닛과 그럴싸하게 어우러지는 장식품으로 변모했죠. 고유의 기능과 쓰임새를 보다 직관적이고 유쾌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이 같은 방식은 기성 제품과 차별화되는 중요한 지점을 만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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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대상은 단일 제품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국내 모 기업과 협업해 집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행동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기획하고 있다고도 하네요. 비밥의 여러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앞으로의 리빙 디자인은 좀 더 복잡하고 고도화될 예정입니다. 사용자의 취향은 갈수록 더욱 세분될 것이기에, 모양이나 기능보다는 다양한 사용자의 구체적 행위와 상황이 중심이 된 시나리오 기반의 디자인이 더욱 요구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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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재단사라는 뜻을 지닌 ‘스페이스 테일러’는 패턴 벽지를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브랜드입니다. 면과 면이 만나는 공간에 새로움과 활기를 더하는 것은 다름 아닌 패턴이라는 점에 주목해 공간에 어울릴 법한 패턴을 만들어내죠. 그러나 일명 ‘꽃무늬 벽지’로 불리던 옛 포인트 벽지를 떠올린다면 오산입니다. 모노톤 인테리어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요즘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나만의 공간을 향한 수요에 집중해 개성 있는 패턴을 선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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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테일러의 벽지는 PVC, 종이 등과 달리 포스트잇처럼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패브릭 소재로 이루어져 도배사의 도움 없이 고객이 직접 원하는 공간에 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는 곧 맞춤화 전략으로 이어집니다. 공간별로 어울리는 벽지를 제안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실제로 패턴의 인쇄된 느낌이나 패브릭의 질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매에 앞서 샘플을 서너 종 선보이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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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경우 디자인 벽지는 제조사가 잘 만들지 않는데, 그 이유는 하나예요. 유행을 타니 아무래도 대량생산으로 만들어내기 어려운 거죠. 스페이스 테일러의 벽지는 패브릭 소재로 비교적 쉽고 빠른 소량 제작이 가능해요. 양산에 비해 마진은 떨어질 수 있지만, 타사보다 다양한 디자인의 벽지를 폭넓게 생산할 수 있습니다.” – 박성호, 스페이스 테일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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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설천면 문의리에 위치한 남해주택은 평범한 2층짜리 단독주택입니다. 기존에 창고로 사용되던 필로티 구조의 1층을 스테이로 활용하기 위해 리노베이션했죠. 스테이지만 집처럼 편안하면서도 일반적인 주거 공간과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주거와 스테이 사이의 접점을 찾는 것이 프로젝트의 주된 과제였죠. 실제 주거가 가능하면서도 스테이 기능에도 충실한 평면 구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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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는 심리적, 시각적 개방감을 주기 위해 벽체로 공간을 구획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수납장을 낮은 높이로 직접 제작해 요구되는 기능을 분산하는 동시에 공간을 분할하도록 했죠. 통창과 칸막이벽을 적절히 활용해 조도를 조절함으로써 벽체 없는 개방된 실내에서 자연 풍경과 빛, 공간 변화를 극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억지스러운 연출보다는 동선의 이동에 따라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했죠. 혼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조용한 마을에서 자연을 보며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남해주택을 함께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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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공원을 마주하고 있는 역삼동 근린생활시설은 공원과 건축물의 관계, 건축물과 주변의 관계를 고려한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습니다. 공원은 그 자체로 제 기능을 다하고 있었으나 도시 경관적으로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공원 근처로 드리운 다소 어두운 분위기는 일차적으로 상부 도로 레벨보다 낮게 위치한 데서 기인했고, 주위의 정리되지 않은 환경도 이에 한몫했습니다. 프로젝트는 이 일대 공원이 갖는 위상을 확대할 만한 건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출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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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주변에 위치한 건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나아가 동네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는 데 일조하는 것. 이를 목표 삼아 디자인을 발전시켰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건물이라는 점을 고려해 도시의 현대적인 이미지를 한국적 형태로 구현한 결과, 자연 속 곡선을 모티브로 건물은 어두웠던 대지 앞 은행나무 공원을 감싸는 모습을 갖게 됐습니다. 공원과의 관계성을 염두에 두고 개선한 건물은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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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각의 시어
2022년 4월 12일(화) ~ 7월 9일(토)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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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준성과 조각가 최인수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는 7월 9일까지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서 개최되는 ‘감각의 시어’전이 바로 그것이죠.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은 조각가 최만린이 30년간 거주한 정릉 자택을 성북구에서 매입한 후 리노베이션을 거쳐 공공미술관으로 재탄생했는데요. 이번 전시는 개관 이래 최초로 최만린 작가의 작품이 아닌 타 작가의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건축과 조각이라는 친숙하고도 낯선 두 장르가 서로 관계하고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서사를 ‘집’이라는 전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즈넉한 주택을 개조한 미술관에서 두 작가의 사유 여정을 따라가 보는 것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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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된 미래
2022년 5월 26일(목) ~ 9월 18일(일)
DDP 배움터 2F 디자인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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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HA가 선보이는 흥미로운 미래 건축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DDP의 첫 기획 전시 ‘시작된 미래’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DDP의 설계자로 국내에 이름을 널리 알린 자하 하디드는 타협을 거부하고 편견을 뛰어넘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추구한 건축가죠. 이러한 정신은 2016년 하디드의 별세 후 그의 이름을 내건 사무소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시를 통해 가상과 실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ZHA의 프로젝트를 스터디 모델, 프로토타입, 대형 벽면 프로젝터 영상, VR 등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 전시된 모든 작품은 첨단 기술을 뽐내는 데 그치지 않고 건축과 기술을 통해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응하고 더 나은 미래를 제안한다고 하네요. 건축 설계의 영역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요? 전시는 9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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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브제 노마드
2022년 6월 7일(화) ~ 6월 19일(일)
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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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은 오는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송은’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디자인 가구 단독 전시 ‘오브제 노마드Objets Nomades’전을 개최합니다. 2012년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처음 공개된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은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160년 넘게 이어온 루이 비통 브랜드의 철학 ‘여행 예술’을 재해석해 탄생시킨 컬렉션인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브라질의 캄파나 형제를 필두로 인디아 마다비, 마르셀 반더스,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 넨도 등 총 14팀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각각의 개성에 루이 비통의 철학을 결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2021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최초로 공개되고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브제 노마드 신작뿐 아니라 기존 오브제 노마드 작품의 새로운 버전도 함께 소개되는 것이 특징. 오랜 기간 여러 시대의 저명한 예술가, 아르 데코 아티스트, 장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독특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왔던 루이 비통의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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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라는 단어가 칡과 등나무에서 왔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칡을 뜻하는 ‘갈(葛)’과 등나무를 뜻하는 ‘등(藤)’이 합쳐진 한자어로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한다’는 의미인데요. 칡과 등나무는 각자 다른 방향으로 감아 올라가려는 성질 때문에 서로 뒤엉켜 상처 주고, 흠집 내고, 갉아먹고 죽이기까지 한다고 해요. 하지만 공생하며 살아가는 칡과 등나무를 보면 서로 옭아매는 힘은 느슨해지고 상처 내지 않으며 같이 저 높이까지 올라가 자라난다고 합니다. 결국 고집 부리지 않고 힘 빼고 살아야 아름답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죠. 제주 여행 중 만난 자연의 신비로움과 숲 해설사분께 전해 들은 이야기가 감명 깊게 남아 독자 여러분께도 공유합니다! 삶의 지혜는 이미 자연에 다 있었던 것 같아요.
온라인 에디터 만두🥟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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