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 EMK Musical Company, 진화산방, 구구당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낡은 기술이 완성한 디자인 조명 ‘아고’ → 공중에 떠 있는 대지가 의미하는 것 ‘EMK Musical Company’ → 산의 풍경과 삶의 풍경을 섞어낸 ‘진화산방’ → 집을 이루는 겹겹의 온기 ‘구구당’ → 업무 공간에서 만나는 USM 할러 시스템 ‘Cociety x USM’ → 자생적 문화예술 활동 조명하는 기획전 ‘행궁유람 행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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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조명을 통해 ‘조명은 빛만 잘 들어오면 된다’는 인식을 바꾼 브랜드가 있습니다. 디자이너와 을지로 산업 장인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아고AGO’인데요. 과감한 형태와 색감이 특징인 아고 조명이 있게 된 데에는 디자이너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그대로 구현하고자 한 산업 장인들의 역할이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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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는 한국 도심 제조업의 산실인 을지로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2017년 스웨덴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유화성 디렉터와 을지로에서 조명 유통업을 운영하는 이우복 대표가 만나 독창적 디자인이 부재한 국내 조명 업계의 현실, 수입 조명의 복제품으로 점철된 을지로 조명 시장에 대한 문제 의식을 공유한 것이 계기가 됐죠.
아무리 훌륭한 디자인도 실제로 구현할 수 없다면 그저 생각에 그치고 맙니다. 기존의 제조법으로는 구현이 어려운 디자인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예술 작품이 아닌 상품이기에, 의도된 형태로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양산의 가능성을 높이는 제조 방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 장인들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필요한 이유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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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조립이 진행되는 아고 파주 공장에도 오랜 기간 제조업 분야에 매진한 기술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매끄럽기 그지없어 보이는 표면의 미세한 균열을 확인하는 일, 조명 외곽을 감싸는 구조물 용접에 경력 40년 이상의 기술자가 일일이 나서는 일이 늘 이루어지죠. 산업 장인과의 상생을 도모하며 독보적인 디자인의 조명을 탄생시킨 아고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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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인 이지은, 윤훤 두 명의 건축가가 운영하는 디베르카D-Werker는 콘크리트를 활용한 조형적인 건축으로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옥을 다수 설계한 건축사사무소입니다. 이들은 도시의 일상적인 풍경과 대별되는 건축적 형태를 취함으로써 건축물, 나아가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확보하기 위한 나름의 건축 전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그들의 전략은 앞선 작업인 카버 글로벌 사옥(2016)과 유니시티(2017)를 통해 그 성과를 증명한 바 있죠. 디베르카의 최근작 ‘EMK Musical Company’ 사옥에서도 이들의 전략은 닮은 듯 다르게 그 연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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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 Musical Company는 ‘공중에 떠 있는 외부공간’이라는 개념을 통해 저층부는 임대영역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공공에 개방하고, 상층부는 사옥으로서 프라이빗한 외부 영역을 가지는 또 하나의 대지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 대지의 상, 하부를 나누어 쓰는 중소규모 사옥 건축의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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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의 저층부를 임대공간으로 내어주면서 1층에 외부공간을 둘 수 없었죠. 잃어버린 외부공간을 상층부 중정으로 치환해 공간적 특이성을 획득했습니다. 두 개의 프로그램을 연결하고 지탱하는 기둥 구조는 전체 건물의 주요 구조로 기능하면서 다른 프로그램이 자유롭게 배치될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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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산방’은 울산 울주군 은편리에 위치한 주말주택입니다. 먼 고향 땅에 집을 짓기로 한 건축주는 400km 거리를 달려올 만큼 특별한 것이 이 집에 있기를 기대했는데요. 건축가는 그것이 클라이언트의 기억 속에 있는 울산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라고 보았습니다. 이에 건축주가 어린 시절부터 보아온 국수봉 자락의 굽이치는 능선을 프로젝트의 중요 포인트로 삼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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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L자 형태의 집을 짓고 뒤편에 작지만 내밀한 마당과 반원형의 가벽을 마련했습니다. 이어 국수봉의 능선을 잘 담아낼 위치를 살펴 가벽 가운데 기다란 구멍을 뚫었습니다. 덕분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갖춘 주택이 탄생하게 됐죠. 풍경을 액자처럼 고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가벽 너머의 산과 마당, 집안의 윈도우 시트를 겹쳐 생활의 모습과 뒤섞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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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외벽에 적절히 목재를 더해진 외관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집에서 가족이 머무는 시간은 많지 않겠지만 그 시간의 농도만큼은 진하게 남기를 바란 의도가 빛나는 집, 진화산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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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동백 택지지구에 위치한 구구당은 4인 가족을 위한 패시브하우스입니다. 70평 규모의 대지 위로 안채 40평, 별채 4평, 주차 공간 6평으로 구성된 집은 그간의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따뜻하면서도 건강한 단독주택에 살고자 한 건축주의 바람에서 시작됐죠. 패시브하우스라는 기술적, 환경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채광, 단열, 환기 등 요소를 중심으로 설계해 물리적 따뜻함을 먼저 더했습니다. 하지만 집이라는 장소가 무릇 그 온도만으로 온기가 유지되는 곳은 아니듯, 생활에서의 따뜻함을 채우기 위한 작업도 이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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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는 안마당을 중심으로 별채, 안채, 회랑과 2층 테라스가 긴밀하게 관계 맺을 수 있도록 구성했고, 내부는 건축주의 생활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계획했습니다. 예컨대 1층 보조 주방은 식당과 거실에서 현관과 안마당까지 일하면서도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는가 하면, 2층 가족실은 4연동 도어를 통해 다목적 용도의 방과 연결되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 분리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따뜻할 구昫에 오래갈 구久를 더한 구구당은 물리적으로 따뜻한 집이 공간을 이루는 또 다른 온기와 만나 건강하게 지속되길 바라는 건축가의 의도를 담은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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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kplace for Inspiration
2022년 5월 14일(토) ~ 5월 29일(일)
코사이어티 서울숲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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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모듈 가구 브랜드 USM의 할러 시스템을 업무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찾아왔습니다. 코사이어티 서울숲점에서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Workplace for Inspiration’이 바로 그것인데요. 이번 전시는 일과 일상에 영감을 주는 업무 공간을 주제로, USM 할러 시스템이 적용된 다채로운 공간을 선보입니다. 사용자의 취향과 편의에 따라 자유롭게 확장이 가능한 할러 시스템은 다양한 옵션을 갖춰 그 자체로 공간에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넣곤 합니다. 업무 형태에 따라 적재적소 구성이 가능한 USM 가구가 놓인 사무 공간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번 주말 전시장을 방문해 보세요. 전시는 5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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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궁유람 행행행
2022년 4월 26일(화) ~ 6월 26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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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행궁동 일대의 자생적 문화예술 활동을 조명하는 기획전시 ‘행궁유람 행행행’이 오는 6월 26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열립니다. 미술관이 위치한 행궁동은 수원 화성(華城)에 둘러싸여 성안(城內) 마을로도 불리는데요. 1997년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각종 건축 규제 등의 제약으로 낡고 오래된 것만이 남겨져 슬럼화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의 가치와 가능성에 주목한 주민이자 아티스트들은 미술을 매개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며 활약하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67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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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좋아하세요? 출퇴근과 반려견 산책을 제외하고는 좀체 움직이지 않던 제가 얼마 전부터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뜬금없지만 정말 문득, 힘이 세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혼자서도 생수통 번쩍 번쩍 드는 그런 거 있잖아요). 혼자서는 작심삼일이 될 게 뻔하니 작지만 소중한 월급을 쪼개 PT(퍼스널 트레이닝)까지 받으며 운동과 조금씩 친해지고 있는데요. 한 달째 드는 무게는 제자리이지만 조금씩 체력이 좋아진다는 게 느껴져 혼자 신기해하고 있답니다.
평소보다 2~3시간 못 잔 날도 확실히 덜 피곤하고, 밋밋하기만 했던 팔에도 아주 미세한 굴곡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에요. 무엇보다 지난 달부터 전국을 동분서주하며 취재를 다니고 있는데 체력 덕을 톡톡히 본 것 같달까요.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을 체감하는 요즈음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각자의 방법으로 체력을 비축해 두기를 추천 드려요. 6월에 나올 브리크 매거진 10호를 보고 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기분이 마구 들 수밖에 없을 거거든요. 여름이 얼마 안 남기도 했고요!
에디터 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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