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 MZ Style, 달리는집, MOSP, 홍당무, 더테라스, 서울역사박물관, 도시의보이지않는99%, 성곡미술관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MZ세대가 바꿔 놓는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GEN MZ Style’ → 화려하지는 않지만 행복하게 ‘재귀당 건축사사무소’ → 저마다 추구하는 휴식의 모습을 담은 카페 ‘MOSP’ →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저에너지 주택 ‘홍당무’ → 도심 속 자연이 주는 휴식과 치유의 공간 ‘더 테라스 by CH1985’ → 도시학자 故 강병기 교수의 도시 이야기 ‘어느 도시학자가 꿈꾼 서울’ → 대도시의 일상적 삶의 단편을 한지에 수묵화로 담아낸 ‘생활의 발견’ Place ‘도시’와 ‘로컬’이라는 양대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앞서 파악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경신원 도시와 커뮤니티 연구소 대표를 필진으로 초대했습니다. 연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새 주역으로 등장한 MZ세대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들이 욕망하고 소비하는 공간을 함께 따라가 보며 21세기 라이프스타일의 현주소를 가늠해 볼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Gen MZ Style] ① 난 혼자, 그리고 함께 산다 우리 사회의 최대 소비 계층으로 부상한 MZ세대가 전체 인구의 34.7%에 다다릅니다. 이들의 상당수는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좇아 독립적인 세대를 이루면서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추세죠. MZ세대는 개성과 취향이 뚜렷하며, 자기표현에 적극적입니다. 일에 있어서도 자신의 이상을 따라 자유로운 업종에 종사하길 원하죠. 덕분에 도시의 공간 환경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는데요. 바로 함께 살거나 일하는 공간을 공유하는 코리빙, 코워킹 스페이스의 확산이 그것입니다. [Gen MZ Style] ②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공간, ‘에피소드 서초 393’ 코리빙 브랜드 ‘에피소드’는 MZ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는 SK D&D의 주거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에피소드 성수 101’과 ‘에피소드 성수 121’에 이어 얼마전 ‘에피소드 서초 393’을 오픈했는데요. 1개월 단위의 단기로 거주할 수도 있고, 방의 구조와 가구 배치를 맞춤형으로 바꿀 수도 있어 나만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서초 393의 가장 큰 특징은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 그래서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공간과 미용시설도 마련돼 있어요. 내 소유는 아니지만 내게 더 알맞은 집, 코리빙을 함께 둘러볼까요. Article 화려하지는 않지만 행복하게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새 삶을 안겨준 중정과 마당이 있는 단층주택 ‘달리는 집’을 기억하시나요? 이 건물을 설계한 박현근 건축가는 ‘돌아가고 싶은 집’이라는 뜻을 담은 ‘재귀당’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한 후 건축주의 삶에 맞는 다양한 주택을 설계하는데 집중해 왔습니다. 건축주와의 상담을 통해 개개인의 생활과 관점을 적절하게 담아낼 수 있는 집을 고민하던 그는 달리는 집에서는 긴 동선과 큰 현관, 중정을 계획함으로써 가족에게 꼭 맞는 공간을 찾아주었죠. “집도 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음식도 자기 맛을 내는 그릇이 다 따로 있잖아요. 짜장 그릇, 전골냄비, 뚝배기 다 따로 있는데 사람은 다 같은 그릇에 담는 게 모순인 거죠. 음식보다 사람이 훨씬 다양하거든요. 이렇게 다양한데 우리는 항상 얼마간 같은 공간에 살기를 강요받으며 살아왔어요. 자신의 삶과 맞는 공간을 탐구해 볼 기회가 적었죠.” 주택 설계에 있어 다양성, 특히 개별적 차이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박현근 건축가를 만나 달리는 집과 주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Projects 모습 MOSPㅣ공기정원 대전 보문산 자락에 위치한 ‘모습MOSP’은 저마다 추구하는 휴식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카페입니다. 앞으로는 대전 시내가 내려다보이고, 뒤로는 보문산이 자리잡아 비교적 높은 지대에 있는 대지의 흐름을 고려해 자연스레 내부로 들어설 수 있는 느린 계단을 두었습니다. 산 반대편에서 바라본 건물은 수직적인 인상을 갖지만, 산에서 카페로 진입할 때는 여유로운 수평적 매스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죠. 여러분에게 쉼은 어떤 의미인가요? 긴 창을 통해 해 질 녘 도시 전경을 바라보는 일, 푸르른 녹음을 마주하는 일, 빛이 흩어지는 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는 일, 작은 정원에서 차를 마시며 독서하는 일. 모습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홍당무ㅣ필로디자인건축 발그스름한 벽돌색이 인상적인 이 집의 이름은 ‘홍당무’입니다. 홍당무라는 귀여운 이름은 이곳에 살게 된 아이들이 직접 붙여준 거라고 해요. 부모는 아이들이 지은 이름에 ‘붉을 홍’, ‘빼어날 당’, ‘집 무’ 한자를 더해 ‘붉고 빼어난 집’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홍당무는 단열 효과를 극대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입니다. 보온병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운데요, 겨울엔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여름엔 열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 냉난방을 하지 않아도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원리입니다. 건축가는 공기가 새어 나가 단열 성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밀성 확보에 신경 쓰고, 고성능 열회수 환기 장치를 설치해 실내 공기 순환을 돕고 대기 중 유해 물질이 걸러지도록 했습니다. 에너지 효율뿐만 아니라 거주자의 건강까지 챙기는 똑똑한 집이라고 할 수 있죠.
공간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도록 차분하고 담백한 분위기를 띠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새 집이지만 어딘가 모를 편안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집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설계된 주택 ‘홍당무’를 만나보세요. 더 테라스 by CH1985ㅣ비트윈 스페이스 오프라인 쇼핑을 생각하면 구경하고 사는, 단순한 행위가 떠오르실 텐데요. 요즘 백화점과 같은 대형 쇼핑몰이 기존의 쇼핑 패턴에서 벗어나 구매와 휴식을 동시에 갖는 ‘리테일 테라피’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아울렛 ‘스페이스원’ 3층에도 이를 적용한 복합문화 공간 ‘더 테라스’가 들어섰습니다.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뜻한 햇빛과 앤틱한 나무 그리고 푸른 조경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자연 안에 있는 마을처럼 느껴지는데요. 라이브러리와 다이닝 공간 그리고 마이 알레의 카페와 서점 등 각각의 콘텐츠를 담은 공간 모두 ㄷ자 형태로 연결되어 있어 휴식과 모임을 함께 가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이 도시에서 삶의 휴식과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비트윈 스페이스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책 <월든> 속 한 구절을 통해 이 공간을 설명했습니다. ‘자연 속에서 무위의 하루를 보내면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경험하고 자연은 그런 나를 결코 나태하다고 꾸짖지 않는다.’ 도시 생활에서도 자연이 주는 여유를 경험하고 싶다면 ‘더 테라스’에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News 🏙 《어느 도시학자가 꿈꾼 서울》 2021년 10월 29일(금) ~ 2022년 3월 6일(일)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10:00-18:00 (월 휴무) ‘1세대 도시학자’ 故 강병기 교수로부터 기증받은 연구 자료를 통해 서울을 되짚어 보는 전시 ‘어느 도시학자가 꿈꾼 서울’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에서는 ‘남산 국회의사당’ 설계도, 시청 앞 광장 조성 계획이 최초로 포함된 ‘서울특별시 주요 간선도로변 도시설계’ 보고서 등 도시계획 및 도시개발 역사를 체계적으로 조명하는 유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도시를 만드는 과정에 시민이 참여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그가 활동한 시민운동 자료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가 꿈꾸었던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요? 전시는 내년 3월 6일까지 역사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답니다. 📚 《도시의 보이지 않는 99%》 출간 로먼 마스, 커트 콜스테트 어크로스 우리가 몸 담고 사는 도시는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 같지만 실은 아주 복잡하고 정교한 기계에 가까워요. 도시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발전한 건, 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있었기 때문이니까요. ‘도시의 보이지 않는 99%’는 도시를 제대로 작동하게 만드는 사소한 것들에 주목하는 책이에요. 도로표지판, 중앙분리대, 비상구, 하수처리시설, 공원 벤치 등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요. 책을 덮고 나면 매일 흐느적거리며 힘 없이 걷던 출근길이 조금이나마 새로워 보일지도 몰라요! 👥 《민재영: 생활의 발견》 2021년 10월 7일(목) ~ 11월 28일(일) 성곡미술관 1관 10:00-18:00 (월 휴무) 대도시의 일상적 삶의 단편을 한지에 수묵화로 담아낸 ‘생활의 발견’展이 오는 28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개최됩니다. 동양화를 전공한 민재영 작가는 도심 속 인간 군상을 소재로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그의 작업은 한지와 묵을 사용하되, 풍경을 묘사하는 방식은 RGB 픽셀을 연상케 하는 전자적 방식에 기반합니다. 붐비는 지하철 객차 내 장면, 꽉 막힌 도로 위 자동차들,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 이렇듯 특별할 것 없는 매일의 풍경은 가장 평범한 일상의 의미를 다시금 되짚어 보게 합니다. 익숙한 듯 낯선 일상의 풍경이 궁금하시다면, 전시장을 방문해 보세요. Books <가상-건축 Architecture as Fabulated Reality> (2쇄 발행) 팬데믹 이후 가상 세계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이슈가 되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생긴 현실적 제약들로 인해, 이제 사람들은 가상 세계에서 삶을 이어나가는 것에 익숙해져갑니다. 일상은 가상에서 이어지고, 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더욱 흐릿해집니다.
가상과 현실이 뒤섞이면, 기존 현실에서 공간과 풍경을 만들어가던 건축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또 현실과 다름없는 가상에서 건축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건축과 공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앞으로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가상-건축>은 가상 세계의 등장으로 인한 인식의 변화를 건축적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책입니다. 건축을 둘러싼 사람들의 생각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떻게 바뀌어갈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추적하고 상상합니다. 또 건축은 애초부터 가상이었다는 과감한 결론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건축 사이의 여러가지 고민거리에 대한 여러 건축가들의 생각이 모여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에세이와 작업에 담긴 서로 다른 고민거리를 추적하고 비교해나가며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들이 새로운 생각의 단초를 얻으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정해욱 <가상-건축> 공동 저자 Editor's Letter📮 지난 주말은 11월답지 않게 무척 따뜻했죠? 산책 삼아 다녀왔던 광교호수공원에서는 반팔을 입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이틀이 지난 오늘 어머나 세상에 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더 많아요. 무슨 날씨가 이럴까요... 입동도 지나고 하루아침에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오늘입니다. 추워진 날씨지만 브리크 편집팀은 곧 발간될 8호 마감 작업의 후끈한 열기로 춥기는커녕 몸이 녹아내릴 지경이에요. 새로운 무언가를 세상에 선보인다는 것은 장르를 불문하고 기대 반, 걱정 반이죠. 걱정하거나 후회할 일 만들지 않도록 오늘도 전진 또 전진입니다.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놀라운 결과물을 꺼내놓을 테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분당 미소년 에디터P 👦🏻드림 ㈜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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