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정원, 누와, 카페 로드몬자, 스케이프논현, 두 개의 지도, 최용준, 최진영, LCDC, 초고층, 정광량 Articles
- 집이 필요한 모두를 위한 도시
- [누구와 함께 이 도시에 살 것인가] ⑥ 너무 많은 집
- 계단 중간의 문을 열면
- [최소장의 시네마노트] ⑨ 실뱅 쇼메 감독의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Attila Marcel’
Projects
- 공간으로 말하는 중식의 새로운 언어 ‘누와 Nuwa’
- [Sweden] 예테보리 지붕에서 피어난 붉은 빛 ‘카페 로드몬자 Cafe Rodmonja’
- 공중 담장이 만든 입체적 경계 ‘스케이프 논현 18315’
News
- 최용준, 최지원 사진가 ‘두 개의 지도’展... 도시를 다시 읽는 감각의 지도를 펼치다
- 부르즈 칼리파에서 롯데월드타워까지, 마천루를 지탱한 구조의 언어 ‘초고층’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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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필요한 모두를 위한 도시
[누구와 함께 이 도시에 살 것인가] ⑥ 너무 많은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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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필자의 여섯 번째 연재글은 ‘집이 너무 많다’는 역설적인 문장에서 출발해 한국 도시의 주거 구조를 정면으로 바라봅니다. 전세사기, 아파트 중심의 재개발, 끊임없는 주택 공급 속에서도 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집에 닿지 못하는지를 묻고, 집이 거주의 공간이 아닌 투자 자산으로 기능해 온 현실을 짚어냅니다.
민낯을 당당히 바라보는 필자의 글은 청년 주거, 고시원과 쪽방, 홈리스 문제를 하나의 연속선 위에 놓으며 도시가 만들어온 배제의 구조를 드러냅니다. 이번 글은 시설 중심의 보호와 관리라는 기존 해법을 넘어, 집을 ‘보상’이 아닌 ‘권리’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질문도 포함합니다. 집이 있어야 삶이 시작될 수 있다는 주거 우선의 관점에서, 도시는 누구를 위해 설계되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누구를 포함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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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중간의 문을 열면
[최소장의 시네마노트] ⑨ 실뱅 쇼메 감독의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Attila Marc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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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소장의 아홉 번째 연재글은 ‘기억과 공간’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내 듭니다. 눈 내리던 겨울날 우연히 발견한 작은 카페에서 시작된 개인의 기억은 실뱅 쇼메 감독의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과 겹쳐지며 ‘공간이 어떻게 우리의 감각과 삶의 서사를 저장하는가’라는 사유로 확장됩니다. 이 글은 사라진 카페, 잊힌 음악, 변해버린 골목의 풍경을 통해 기억의 불완전함과 공간이 지닌 정서적 지속성에 대해 조용히 질문합니다. 동시에 이 글은 ‘나만의 비밀정원’을 찾고 지켜내는 일의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지하 헌책방, 모퉁이 빵집, 동네 목욕탕처럼 일상의 틈새에 숨어 있던 개인의 공간들은 단순한 장소를 넘어 삶을 버티게 하는 정서적 기반이 됩니다.
이번 연재는 우리가 지나쳐 온 골목과 문틈 사이에 아직도 남아 있을 ‘계단 중간의 문’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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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으로 말하는 중식의 새로운 언어 ‘누와 Nuwa’ㅣ꼴 스튜디오 KKOL Stud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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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셰프 박은영의 첫 오프라인 레스토랑 ‘누와’가 문을 열었습니다. 디자이너는 ‘흑백요리사 시즌 1’에서 ‘중식 여신’으로 주목받은 그녀의 이미지를 전통 중식의 깊이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절제된 동시대적 감각에 담았습니다. 공간의 이름은 중국 신화 속 여신 ‘누와’에서 따왔으며 요리와 공간이 동일한 태도로 호흡하는 장소입니다. 전통과 현대, 질서와 유연함 사이의 경계를 다시 조직하고자 한 시도가 공간 전체에 반영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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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디자인은 전형적인 중식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방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신’이라는 개념을 직설적인 장치 없이 은유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공간 전반에는 ‘연결, 순환, 생동, 초월’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가 스며듭니다. 세 가지 톤의 월넛 우드와 옥빛 대리석, 조형적 샹들리에까지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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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den] 예테보리 지붕에서 피어난 붉은 빛 ‘카페 로드몬자 Cafe Rodmonja’ㅣ회그베리 길너 아키텍투르 Hogberg Gillner Arkitektu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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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로드몬자’는 스웨덴 예테보리의 작지만 선명한 존재감을 가진 랜드마크입니다. 과거 이 지역의 지붕들은 대부분 굴곡진 금속으로 이루어졌으며, 새로운 키오스크(Kiosk, 가판대)는 그러한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이 장소의 역사적 층위를 읽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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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지붕은 야외 좌석 방향으로 상승하며 명확한 정면을 형성하고, 동시에 테이크아웃 창과 아늑한 그늘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간결하지만 표현력 있는 예테보리 레드의 금속 외피를 입은 카페 로드몬자는 예테보리의 건축적 전통과 장인정신에 뿌리를 두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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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담장이 만든 입체적 경계 ‘스케이프 논현 18315’ㅣ리슈 건축사사무소 RiCH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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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공중에 떠 있는 담장은 이 건물의 외피이자 경계이며, 동시에 형태를 만들어낸 구조가 돋보입니다. 논현동의 밀도 높은 주거지 한가운데 자리한 이 프로젝트는 ‘공중 담장’이라는 개념을 통해 법규와 인접 필지, 도시 가로의 조건을 하나의 조형 언어로 엮어냅니다. 각 층을 감싸며 달라지는 담장의 윤곽은 일조 사선과 용적률이라는 제약을 수동적으로 따르기보다, 오히려 수직으로 변화하는 입체적 파사드로 전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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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담장 사이로 생성된 계단과 틈의 공간은 건물을 닫힌 덩어리가 아닌 열린 구조로 바꿉니다. 좁은 이면도로를 향해 깊이와 리듬을 만든 입면, 지하와 상부를 잇는 수직 동선, 테라스를 감싸며 형성되는 외부 공간은 도시 가로와 건물 내부를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경계가 곧 가능성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밀도 높은 주거지 안에서 새로운 도시적 관계망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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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준, 최지원 사진가 ‘두 개의 지도’展... 도시를 다시 읽는 감각의 지도를 펼치다 📍 LCDC SEOUL C동 1-2층(서울시 성동구 연무장17길 10). 2월 3일(화)까지, 매주 월 휴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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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언제나 하나의 방식으로만 읽히지 않습니다. 사진가 최용준과 최지원의 2인전 '두 개의 지도(Two maps: capture and draw)'는 ‘포착하는 지도’와 ‘그려내는 지도’라는 상이한 시선을 통해 도시를 바라보는 감각의 지형을 펼쳐 보입니다. 도시를 바라보는 두 작가의 다른 시선은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온 도시의 얼굴을 낯설게 전환합니다.
전시는 지도가 단순한 안내 도구가 아니라 해석과 감각이 끊임없이 개입되는 열린 구조임을 드러냅니다. 최용준과 최지원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도시의 장면을 수집하고 재구성하며, 도시를 읽는 행위 그 자체를 다시 묻습니다. 전시는 도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확장되는지를 사유하게 하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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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르즈 칼리파에서 롯데월드타워까지, 마천루를 지탱한 구조의 언어 ‘초고층’ 출간 정광량 저, 지식의 날개 펴냄. 152×225㎜, 280쪽. 1만9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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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초고층'은 초고층 건축을 ‘기술의 성취’가 아닌 ‘도시의 욕망과 인간의 감정이 응축된 구조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출발합니다. 30년 이상 국내외 초고층 프로젝트의 구조설계를 맡아 온 정광량 구조기술사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부터 부르즈 칼리파, 롯데월드타워와 송도 포스코타워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스카이라인을 만든 구조의 언어를 따라가며, 마천루가 어떻게 도시의 상징이 되고, 때로는 사회의 상처와 기억을 품어왔는지를 짚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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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콘크리트와 철골, 바람과 중력, 법규와 욕망 사이에서 초고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기술서가 아닌 인문적 기록으로 풀어냅니다. 구조설계자의 시선으로 읽어내는 초고층의 역사와 한국 초고층 건축의 숨은 이야기, 그리고 끝내 실현되지 못한 ‘좌절된 마천루’의 기록은 우리가 어떤 도시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다시 묻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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