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도심, 서울대환경대학원도시재생스튜디오, 덕우PCI사옥, 해운대암소갈비, 모나밸리, 구가건축, 계계도면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Articles
- [전주 원도심을 가다] 지역 재생, 쇠퇴와 채움 사이 - 공간이 아닌 관계를 채우다
- [최소장의 시네마노트] ⑥ 그녀, 불완전함에 관하여 - 스파이크 존즈 감독 ‘그녀 Her’
Projects
- 낡은 주택, 사옥으로 태어나다 ‘덕우 PCI 사옥 Dukwoo PCI Office’
- 장소가 기억하는 60년의 시간 ‘해운대 근린생활시설 Haeundae Building’
- 물로 채운 중심의 여백 ‘모나밸리 Monavalley’
News
-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건축의 기록…구가도시건축 25주년 기념전 ‘fiction non fiction’
- 한국화로 그린 현대 건축 ‘계계도면’, 포스터와 전시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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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재생, 쇠퇴와 채움 사이
[전주 원도심을 가다] ①②③ 공간이 아닌 관계를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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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행정, 교육, 의료, 상업 등 주요 기능이 밀집된 사회적 인프라입니다. 그러나 이 도시도 사람처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로병사’를 겪게 되죠. 도시의 시발점으로 기능의 중심이 됐던 원도심은 더욱 부침이 심합니다. <브리크brique>는 산업화, 고밀도화를 거쳐 빠르게 성장한 우리나라 도시들이 인구 감소, 상권 변화 등으로 쇠퇴가 시작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휴 공간이 급증하고 활력을 잃어가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다시 활력을 찾을 방법이 없을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여러 전문가들과 대안을 찾아보는 '원도심을 가다' 기획 연재를 시작합니다. 첫 지역은 전주입니다. 전주는 조선의 뿌리이자 호남지역의 행정과 상업의 중심지로 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도시입니다. 한옥마을, 판소리, 국제영화제 등 굵직한 콘텐츠들로 지역 중소도시로서는 남다른 인기를 모았던 전주 원도심이 여러 변화에 다시 쇠퇴를 겪는 상황을 점검해봤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설계학과 도시재생스튜디오 김세훈교수팀과 학생들이 지난 1학기 ‘사회공헌형 교과목(service-learning)’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던진 질문과 제안들이 전환기를 겪고 있는 전주 원도심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주고 있어 그 과정과 결과물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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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불완전함에 관하여
[최소장의 시네마노트] ⑥ 스파이크 존즈 감독 ‘그녀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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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소장의 여섯 번째 원고는 인간적 경험과 기술적 재현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탐구한 글입니다.
필자는 어릴 적 즐겼던 AOR, 웨스트코스트 팝, 신스팝, 시티팝과 같은 음악을 업무 중 듣는 경험에서 출발하여, AI가 생성한 음악과 비교하며 인간 경험만이 지닌 아련함과 시대적 정서, 감각적 연결의 유일무이함을 조명합니다. 단순한 멜로디나 리듬을 넘어, 음악 속에 스며 있는 기억과 정서가 현재의 몸과 마음에 연결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분석하며, 기술이 재현할 수 없는 감정적 공백을 드러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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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I와의 교감을 다룬 영화 'Her'와 독채형 스테이를 연결해, 현실과 가상이 만들어내는 감정적 공허와 일시적 만족을 살펴봅니다. 필자는 주인공 테오도르와 AI 사만다의 관계, 그리고 하룻밤 체험형 공간에서의 경험을 통해, 인간적 맥락과 불완전한 현실이 주는 의미를 강조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건축과 공간에서도 인간의 경험과 감각적 몰입이 중요함을 보여주며, 불완전함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과 그 속에 채워지는 이야기가 곧 삶의 근사한 순간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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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주택, 사옥으로 태어나다 ‘덕우 PCI 사옥 Dukwoo PCI Office’ㅣ피에이치세븐 아키텍츠 pH7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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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우 PCI 사옥’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는 1980년대 후반 포스트모던 양식으로 지어진 용인 하갈동의 낡은 주택을 현대적 사옥으로 리노베이션한 작업입니다. 마치 로봇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기하학적 형태와 원형창 등 건축적 언어는 유지하면서도, 철골 보강과 외장 개선을 통해 기능적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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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색채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었습니다. 버건디, 그린, 화이트, 그레이 네 가지 색채가 건축의 요소별로 적용되어, 페인트 회사라는 건축주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선명하게 드러냈습니다. 또한 철골 구조를 노출시켜 구조적 솔직함을 강조하고, 벽돌과 콘크리트의 물성을 그대로 살려 시간의 흔적을 공간 속에 담아냈습니다. 반투명 골강판은 기존의 거친 질감을 은은히 비추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감을 형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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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가 기억하는 60년의 시간 ‘해운대 근린생활시설 Haeundae Building’ㅣ조앤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Cho And Partn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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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근린생활시설은 1964년부터 지역의 일상과 함께해 온 ‘해운대암소갈비집’의 기억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프로젝트입니다. 세대를 거쳐 이어져 온 공간의 서사를 존중하면서, 새로운 도시적 맥락 속에서 효율적인 동선과 열린 마당 구조를 통해 현대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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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는 기존의 북적이고 친숙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한옥의 수평적 비율과 마당의 공간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였습니다. 내후성강판, 노출 콘크리트, 조경 요소를 조화롭게 배치해 시간이 지나며 변화하는 물성과 풍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새로운 해운대 근린생활시설은 과거의 추억을 품은 동시에 미래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공간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일상의 장소성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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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채운 중심의 여백 ‘모나밸리 Monavalley’ㅣ(주)정효빈건축사사무소 Junghyobin Architects co.,Lt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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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아산의 평탄한 대지 위에 자리한 '모나무르'는 예식, 공연, 전시, 식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아내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설계팀은 대지 위에 우뚝 선 ‘덩어리 건축’ 대신, 중심을 비우고 수공간을 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간을 단층으로 흩어 배치해, 사용자가 풍경에 따라 움직이고 머물며 주어진 공간이 아닌 드러나는 공간을 경험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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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재료인 콘크리트는 별도의 마감 없이 구조 자체를 드러내 단단하면서도 담백한 인상을 주고, 스테인리스는 매끈하지 않은 표면으로 풍경을 흐릿하게 비추어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합니다. 이렇게 불완전하게 남긴 재료들은 건축이 스스로 돋보이기보다 풍경과 함께 배경으로 물러서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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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건축의 기록…구가도시건축 25주년 기념전 ‘fiction non fiction’ 📍 ‘舊 구영숙 소아과’(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30). 11월 11일(화)까지. 예약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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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도시건축은 설립 이후 매주 도시를 답사하며 ‘우리 삶과 가까운 보편적인 건축’을 모색해왔습니다. 이번 전시 ‘fiction non fiction: 우리 삶의 형상을 찾아서’는 그 25년의 여정을 집약해, 현실과 상상 사이에서 쌓아온 구가의 건축 세계를 선보입니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의 근대건축물 ‘구 구영숙 소아과’에서 열리며, 답사 기록과 도면, 모형, 영상 등 400여 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삶의 형상’을 찾아온 구가의 건축적 사유를 공간 속에 구현합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고가 아닌, 변화하는 도시와 사람의 삶을 건축이 어떻게 품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자 제안입니다. 붉은 벽돌의 마당에는 구가의 철학을 담은 1:1 파빌리온 ‘굳지(Guzi)’가 설치되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세미나와 토크 시리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조정구 소장은 “건축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삶을 함께 보는 태도를 전시를 통해 나누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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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화로 그린 현대 건축 ‘계계도면’, 포스터와 전시로 만난다
📍 바이블랭크 주관, 도만사성수(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4길 12, 102호). 10월 22일(화)~11월 4일(화), 포럼 신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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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국화의 시선과 현대 건축이 교차하는 하이브리드 문화기획 ‘계계도면’이 선을 보입니다.
전시와 출판, 포럼 등으로 표출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조선 후기 건축화 기법인 ‘계화界畵’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건축을 다시 그려내는 실험적 시도입니다. 건축가의 도면이 한국화 작가의 붓끝을 거쳐 회화로 변모하고, 이 순간 건축은 단순한 도면이나 구조물을 넘어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옵니다. 참여 건축가는 BCHO파트너스의 조병수, 그리고 요앞건축사사무소의 류인근·김도란·정상경 등입니다. 조병수 건축가의 대표작인 트윈트리와 파란곳간은 공간의 깊이를 중시하는 작업으로, 한국화의 여백과 자연스럽게 맞닿습니다. 요앞건축사사무소의 길의 지층과 선흘아이는 장소성과 삶의 결을 담아낸 프로젝트로, 계화의 서사적 화면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태어납니다.
또한 한국학중앙연구원 미술사학 박사 윤민용 강사가 참여하는 ‘조선 후기 궁중 건축화’ 포럼은 전통 화법인 계화의 역사적 맥락을 탐구하고, 오늘날 건축 담론에 어떤 울림을 줄 수 있는지 짚어보는 학문적 대화의 장입니다. 앞서 실시된 텀블벅 후원 참여 출판물도 곧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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