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건축가캠프, DIT, 충남대건축과, 당근집, 아르뎁, 타를쓴, 둥근욕조, 케이크와 쓰레기, 군산북페어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Articles
- [2025 동네건축가 캠프] ① 왜 동네건축가인가? - 장사하는 건축가, 삽질하는 건축가
- 도시의 빈방을 채우는 방법 - ‘당근’으로 꾸민 집 한 채가 보여준 도시의 새로운 관계
Projects
- 낡은 여관이 여행자를 맞이하는 법 ‘아르뎁 arr.dep’
- 도시에 맞서는 건축의 얼굴 ‘타를쓴 Tarrelsen’
- [해외] 원 안의 멈춤, 함께 나누는 물의 시간 ‘둥근 욕조 Round About Baths’
News
- 콜렉티브 그룹 ‘케이크와 쓰레기’, 대안적 건축 교육 프로그램 개최
- 건축의 감각을 재료로 읽다, ‘공간을 감각하는 재료들’ 출간
- ‘2025 군산북페어’, 오는 8월 30~31일 군산회관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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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동네건축가인가?
[2025 동네건축가 캠프] ① 장사하는 건축가, 삽질하는 건축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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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시대, 건축가의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요? 인구 감소와 도시의 쇠락으로 곳곳에 빈공간이 늘면서, 짓는 게 업인 이들이 짓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성 세대는 ‘건축하지 않는 건축가’를, 자라나는 세대는 ‘탈건’을 고민하는 현재, 우리는 어떤 준비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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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건축학과 윤주선 교수팀이 2024년부터 여름 계절학기를 활용해 진행 중인 ‘동네건축가 캠프’는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미래 비전 뿐만 아니라, 쇠락해가는 도시를 되살릴 방법을 찾는 민간과 공공, 교육의 공동 도전입니다.
학생들은 컴퓨터 화면에 갖힌 디자인이 아니라, 동네를 이해하고 유휴공간을 활용해 필요한 사업을 기획하고, 직접 공간을 운영하면서 사용자와 소통하는, 건축의 전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이웃의 좋은 삶과 좋은 동네를 만드는 동네건축가로서의 비전을 품게 된다면 캠프는 더할나위 없이 성공적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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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 달간 대전 원도심을 뜨겁게 달궜던 동네건축가 캠프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동행 취재를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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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빈방을 채우는 방법
‘당근’으로 꾸민 집 한 채가 보여준 도시의 새로운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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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한 독자의 제보에서 시작됐습니다. ‘당근마켓으로 집 전체를 꾸민 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당근이 공간을 채우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수원 연무동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오래된 건물의 2층, 어머니가 살던 집을 30건 남짓의 당근 거래로 새롭게 채운, 전상면 화가를 만났습니다. ‘5만 원 이하의 물건만 사들인다’라는 단순한 원칙 아래 모인 가구와 소품들엔 거래를 하며 나눈 인사와 대화, 그리고 타인의 시간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습니다.
직접 찾아간 그의 집은 마치 하나의 전시장이자, 도시 속 작은 아카이브 같았습니다. 낯선 중고 물건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고 어울리는 모습에서 그는 ‘꾸밈’보다 ‘어울림’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성이 지배하던 도시 구조 속에서 물건을 핑계 삼아 관계를 맺고, 대형 마트가 지워버린 동네의 리듬을 되살리는 변화가 이곳에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느낀 온기와 질감이, 그 모든 순간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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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여관이 여행자를 맞이하는 법 ‘아르뎁 arr.dep’ㅣ스테이아키텍츠 STAY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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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오래된 골목 어귀의 낡은 여관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60년 가까이 수많은 이들의 짧은 밤을 품었던 이 건물은, 최소한의 구조만 남긴 채 시간을 걷어낸 뒤 ‘아르뎁 arr.dep’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좁고 불규칙한 평면, 제각각의 치수를 지닌 모서리들, 그러나 그 속에서 최대한의 채광과 환기를 확보하고, 모든 객실을 둘만을 위한 공간으로 다듬어냈습니다. 균일하지 못한 조건을 균형 있게 조율한 디자인, 그 안에서 도시 속 여행자들이 조용한 온기를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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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뎁은 호텔의 편의성과 게스트하우스의 소탈함 사이 어딘가에 놓인 숙소입니다. 낯선 도시의 리듬을 경험하되, 하루의 시작과 끝은 일상처럼 평화롭기를 바라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골목을 향해 열린 창이 있는 라운지에서는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준비하거나 마무리할 수 있고, 위층의 테라스가 연결된 객실에서는 사적인 여유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누군가의 기억 위에 덧씌워진 이 작은 공간 하나로도 여행은 충분히 시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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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맞서는 건축의 얼굴 ‘타를쓴 Tarrelsen’ㅣCI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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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 건축물은 마치 정글 속 생명체처럼 생존을 위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CIID의 ‘타를쓴’은 예산 초과와 비효율적인 기존 설계를 개선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골조 구조의 비효율·과도한 장식·외장재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체 계획을 간결화했죠. 대지 형상에 맞춘 코어 배치와 주차장, 선큰 재구성을 통해 채광·환기 효율을 높이고, 지하층의 독립적 임차인 수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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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폐율·용적률 제한 속에서도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건축물에 ‘탈(가면)’을 씌우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떠있는 벽돌로 구성된 탈은 전면 주차장의 단점을 가리고, 내부로 자연광과 녹음을 끌어들이며, 상업지로 변모하는 환경 속에서 주거지의 흔적을 숨깁니다. 이 ‘탈’은 변화의 바람에 적응하는 건축물의 보호막이자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장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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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 안의 멈춤, 함께 나누는 물의 시간 ‘둥근 욕조 Round About Baths’ㅣ레오폴드 반치니 건축사사무소 Leopold Banchini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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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로터리 한복판에, 자동차가 아닌 사람을 위한 공간이 등장했습니다. ‘둥근 욕조 Round About Baths’는 격렬한 도시 교통의 흐름 속에 방치된 원형 로터리를 주민들을 위한 공용 목욕 공간으로 전환한 임시 공공 건축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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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접근조차 어려운 분수와 차량 중심의 도시 구조를 되돌아보며, 그 속에 감춰진 가능성을 끌어냅니다. 탈의실, 스팀룸, 냉수 분수대가 갖춰진 이 목욕 시설은 높은 목재 벽으로 구성되어, 도심 속에서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며 시민들이 함께 머물고 교류할 수 있는 친밀한 장소가 됩니다.
19세기 공중 위생 운동의 상징이었던 목욕탕이 점차 사라지고 개인화된 웰니스 시설이 그 자리를 대체한 오늘날, 이 공간은 다시금 ‘공공의 몸’을 위한 장소를 제안합니다. 축제가 끝난 후 건축 요소는 재사용되지만, 그 자리에 남는 것은 기억과 새로운 도시 공간에 대한 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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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렉티브 그룹 ‘케이크와 쓰레기’, 대안적 건축 교육 프로그램 개최 📍 바운더리스건축(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209, B1F). 8월 27일(수)~9월 24일(수), 5주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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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건축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건축교육가 홍경숙, 큐레이터 김보현, 디자이너 유혜인으로 구성된 콜렉티브 그룹 ‘케이크와 쓰레기(cake.and.trash)’가 기후위기 시대의 건축을 주제로 한 5주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강연과 워크숍을 통해 건축의 대안적 실천을 모색하고, 참여자 스스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보는 실험적 구조로 운영되는데요. 친환경 건축의 테두리 안에서 친환경적이지 않은 여러 사안들을 되짚고, 직접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작업을 함께 해보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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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은 기후위기를 공간과 삶의 구조 전반을 재구성해야 할 사안으로 바라보며 예술, 교육, 건축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합니다. 또한 지금 건축이 던져야 할 질문을 우리 모두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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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의 감각을 재료로 읽다, ‘공간을 감각하는 재료들’ 출간
노형준, Y.A.R.D 공저, 바이블랭크 펴냄. 148×210 mm, 232쪽. 2만3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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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감각하는 재료들’은 건축 재료가 단순한 구조적 요소를 넘어, 공간의 감정과 경험을 형성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는 점에 주목한 책입니다.
저자 노형준은 목재, 콘크리트, 유리, 금속, 플라스틱 등 여섯 가지 주요 재료의 물성과 기원을 바탕으로, 각각의 재료가 공간의 분위기와 정체성을 어떻게 구성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재료의 역사와 공간 감각에 대해 이론적으로 서술하며, 두 번째 파트에서는 다양한 이미지, 모형 사진, 도면, 렌더링 등을 통해 재료가 만들어내는 감각적 공간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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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군산북페어’, 오는 8월 30~31일 군산회관서 개막
📍 군산회관(전라북도 군산시 대학로 308). 8월 30일(토)~31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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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회관이라는 건축적 상징 위에 책과 문화가 어우러졌던 ‘군산북페어’가 올해는 오는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열립니다. 지난해 첫 개최에서 6,600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모으며 북페어계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한 이 축제는, 올해 ‘나눔, 보살핌, 출판(Sharing, Caring, Publishing)’을 주제로 한층 확장된 프로그램과 깊이 있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국내외 121개 팀이 참여하는 북마켓을 비롯해 세계 아트북페어의 흐름을 조망하는 기획전, 리소 인쇄와 독창적 디자인을 조명한 전시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됩니다. 또한 소설가 김애란과 평론가 신형철의 특별 대담, 문학동네와 협업한 팝업서점 ‘군산시장(詩場)’, 세계 각국의 노란 책을 모은 전시형 서점 ‘노랑북스’ 등은 책과 도시, 창작자를 잇는 새로운 방식의 교류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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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98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22길 51-1,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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