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집, 고성 꼭두머리집, 상도동 단독주택, 오조제제, 블루보틀 명동, 플리츠마마 플래그십 스토어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원칙 위에 세운 취향의 집 ‘과학자의 집’
→ 대대손손 땅의 기억을 간직한 ‘고성 꼭두머리집’
→ 땅의 한계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상도동 단독주택’
→ 진정한 집돌이 집순이를 향해 ‘오조제제’
→ 좌석도 와이파이도 없는 카페 ‘블루보틀 명동’
→ 한옥을 입은 지속가능 패션 ‘플리츠마마 플래그십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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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그곳에 사는 사람을 닮는다고 하죠. 이런 의미에서 똑같이 지어진 공동주택보다 나만의 기준과 취향으로 집을 지은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 건 무척 흥미로운 일인데요. 일산에 위치한 ‘과학자의 집’의 건축주 부부를 만날 때도 그랬답니다. 물리학자 남편과 기상학자 아내, 두 사람의 어린 딸,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3대가 모여 사는 집은 가족의 성격과 성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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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교수이자 6살 연두의 아빠인 정의헌이 좋은 집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바로 삶의 터전이라면 응당 갖춰야 할 ‘정직한 구조’와 ‘거주자와의 일체성’이죠. 원칙을 중시하는 꼼꼼한 면모 덕에 막연한 이상보다는 가족의 건강과 생활 패턴에 꼭 맞는 내실 있는 집을 바라며 건축가와의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소통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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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를 맡은 노말건축은 단순한 의견 교환이 아니라 설계안을 두고 연구하고 토론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회상합니다. 그 덕에 집은 패시브 주택에 준하게 지어져 쾌적성, 미관, 편의 등 여러 방면에서 일반적인 집보다 월등한 수준을 자랑하죠. 정교한 원칙에 확고한 취향을 더해 쌓아 올린 가족만의 집,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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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의 한 마을, 무려 8대손까지 대대로 살아온 유서 깊은 땅에 두터운 시간을 담은 집이 들어섰습니다. 바로 '고성 꼭두머리집'인데요. 고성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서 살다 어느덧 중년이 된 건축주는 남은 생을 고향에서 보내길 원했지만 원래 집은 너무 낡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새로운 집을 짓되 한 집안의 수백 년 역사가 서린 장소의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기로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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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가옥뿐만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된 우물, 심지어 청동기 시대 고인돌까지 있는 땅. 건축가는 이렇듯 깊은 시간을 지닌 요소들을 허투루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옛집을 해체하면서 나온 목재, 기와, 주춧돌을 새 집 짓는 데 활용했을 뿐 아니라 우물과 고인돌을 중요한 디자인 기준으로 삼았죠. 이외에도 조상들이 이곳에 터 잡을 때부터 있던 느티나무, 대지의 본래 형태, 주변 산세 등을 고려한 끝에 낮고 살짝 구부러진 형태의 집이 지어지게 됐는데요. 집안의 한 어르신이 이 모습을 보고는 (꼬부랑해서) '꼭두마리집'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이름이 왜 꼭두머리집인지, 이제 이해가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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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우리네 주거 형태는 여전히 경제성과 효율성을 중요시하고 있는데요. 한편에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집을 지향하는 흐름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상도동 단독주택’의 건축주 부부 역시 소유하던 아파트를 팔고 부부와 반려견 '하이'만을 위한 집을 짓고자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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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평이 채 안되는 대지는 높은 경사지에 위치해 이를 보완하고자 스킵 플로어를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나눠진 각 층은 독립된 공간으로 계획하고 자투리 공간을 수납 공간으로 적극 활용했죠. 단점만 있던 것은 아닙니다. 고지대인 만큼 전망이 좋았는데요. 좋은 뷰를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테라스를 계획하고 이에 따라 건축물의 입면을 구성했습니다.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상도동에서 열린 테라스를 통해 빛을 내뿜는 집은 마치 등대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땅의 한계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상도동 단독주택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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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곡동에서 ‘오조제제’라는 이름의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던 젊은 부부는 수년의 고민 끝에 새 집을 짓기로 했습니다. 진정한 집돌이와 집순이로 거듭나기 위해서 말이죠. 그렇게 셰어하우스는 상가와 두 원룸을 품은 집으로 재탄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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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짜리 건물은 2층 임대 상가, 3층 두 가구의 원룸, 4~5층 건축주의 집으로 이루어지는데요. 부부는 셰어하우스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충분한 수납 공간과 이태리제 타일을 더해 작지만 감도 높은 원룸을 만들었다고 해요. 한편 큰 창과 개성 있는 주방을 갖춘 부부의 집은 마치 어딘가 놀러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만든 유리 블록과 스테인리스 상판을 조합한 아일랜드 식탁은 지인들과 파티를 열 때 요긴하게 쓰이죠. 이에 반해 5층은 목재 바닥과 아기자기한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놀고 쉴 수 있는 집이랄까요? 멋과 재미, 실용성을 모두 챙긴 오조제제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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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이 명동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는 소식, 발 빠른 분들은 알고 계셨을 거예요. 이번엔 특이하게도 좌석이 없는 ‘온더고on the go’ 형태의 매장인데요. 표현이 생소해서 그렇지, 쉽게 말해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매장 규모는 아주 협소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어요. 블루보틀이 여태껏 그래왔듯 공간에 매장이 자리하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자 했기 때문이죠. 블루보틀의 설명을 듣고 나니 작은 매장이 새삼 달라보이기도 합니다. 조만간 이곳에 들를 계획이 있었다면 슬쩍 기사를 참고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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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리츠마마 플래그십 스토어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길 58 |
플리츠마마가 삼청동 한옥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이웃(EE:UT)’을 오픈했습니다. 버려진 페트병으로 플리츠백을 만드는 리사이클링 브랜드가 한옥을 리모델링해 오프라인 스토어를 마련하게 된 배경은 뭘까요? ‘쓰임이 다한 것을 다시 한번 오래 사용되도록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이곳을 찾는 이들의 이웃이 되고자 한 의도라고 하네요. 낡았지만 고즈넉한 멋이 있는 집에 이리저리 놓인 알록달록한 가방들이 묘하게 잘 어울려 인상적이에요. 지속가능한 패션과 한옥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궁금하다면, 기사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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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브랜드의 소식이나 뉴스를 브리크에 알려주세요. 전달해 주신 소식을 예쁘게 담아 많은 분들에게 소개할게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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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실수를 하는 방법
1. 실수를 숨기지 않는다.
2. 제대로 저지른다.
요새 즐겨 보는 '알쓸인잡'의 출연자 김상욱 물리학자는 이렇게 말해요. 중요한 건 실수나 실패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좋은 실수'를 하는 거라고요. 실수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숨기지 않아야 하고, '뭔가 잘못됐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도 그 실패를 똑바로 마주 보고 완수해야 한다고 말이죠. 거듭된 실패가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무언가를 이루는 데 있어 생각보다 지름길은 많지 않더라고요. 머뭇거림은 멈춰 있게만 할 뿐이고요. 모두 모두 정직하게 그리고 제대로 실수하길, 그 좋은 실수를 의연하게 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부터 노력해볼게요.
에디터 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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