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해, 노마드 위크, 양화 매점, 오름 마당집, 망원동 상가주택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고요함 속 감각을 여는 호텔 ‘이제 남해’ → 함께 떠나는 일터 ‘노마드 위크’ → 한강 매점의 진화 ‘양화 매점’ → 다섯 가족의 개성을 담은 ‘오름 마당집’ → 다채로운 공간 경험을 선사하는 ‘망원동 상가주택’ → 흰 실로 엮은 기억의 세계 ‘시오타 치하루 개인전’ → 색다른 앉는 경험의 시작 ‘시디즈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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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에 물이 들고 나는 모습을 지켜본 적 있나요? 새소리와 바람 소리에 귀 기울여 본 경험은요? 고요한 환경은 각종 소음으로부터 무뎌진 감각을 일깨우기에 좋은 조건이죠. 묵색 바다를 마주한 육지 끝자락에 자리 잡은 ‘이제 남해’는 ‘감각을 열어 감응을 이끌어낸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호텔입니다. |
땅이 만들어낸 선명한 풍경에서 시작된 이곳은 땅을 닮은 모습으로 자리합니다. 마주한 갯벌과 가까운 색을 가졌을 뿐 아니라, 벽돌을 잘게 쪼개 구현한 울퉁불퉁한 외벽은 마치 바스러진 자갈의 질감을 연상시키면서 촉각적 매개로 기능하죠. 백미는 중정에 조성한 바람정원인데요.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과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감각의 확장으로 이어질 것을 염두에 둔 장치입니다. |
이렇듯 이제에는 감각을 위한 섬세한 장치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요. 객실에서 주목해야 할 요소는 다름 아닌 스파. 호텔이나 스테이에서 필수적인 구성으로 자리 잡은 스파가 이곳 이제에서 다른 이유는 명백한 콘셉트로서 계획된 장치이기 때문이죠. 모든 객실은 편백나무 욕조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객실 내 욕실과 테라스에는 각각 다른 두 개의 욕조가 있습니다. 별채에 노천탕까지 추가로 마련한 건 덤이고요. 이에 더해 객실 외부 테라스에는 ‘불멍’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개별 화로대도 만들었죠. 물과 불이 주는 힘으로부터 감각을 일깨우고자 한 의도입니다. 고요함 속 감각을 여는 호텔 ‘이제 남해’ 이야기, 함께 살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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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쉼, 머묾과 여행이라는 단어를 한 그릇에 담을 수 있을까요? 가보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일하고, 살고, 누릴 수는 없을까요? |
많은 이들이 산과 바다를 찾아 떠나는 여름입니다. 누구는 해외로, 누구는 지방의 명소로 짧은 기간이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기대하며 여행을 떠나죠. 그런데 일하러 산과 바다, 휴양지로 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일 수 있고, 회사에서 원격근무를 요청한 것일 수도, 일과 쉼을 동시에 누리는 워케이션workation을 위한 선택일 수 있죠. 머물러 있지만 떠나고 싶고, 떠돌면서도 어느새 정착지를 찾는 마음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일하는 문화를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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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놀러가면 꼭 한 번쯤 들르게 되는 곳이 있죠. 바로 ‘매점’인데요. 양화한강공원에는 조금 특별한 매점이 있습니다. 매점도 하나의 멋진 건축물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한강공원 양화지구 매점’(이하 양화 매점)이죠. 기능에만 치중됐던 공공 편의시설이 한층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입체적 외관인데요. 원기둥, 직육면체 등의 도형이 돌출되어 있죠. 저장 및 설비 공간이 부족해 무분별하게 덧대진 기존 한강 매점의 한계를 보완한 것입니다. 실외기실, 창고 등 미관을 저해하는 부속 시설을 되레 적극적인 디자인 어휘로 사용, 건물 전면을 향해 의도적으로 튀어나오게 한 것이죠.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갖췄을 뿐 아니라 장마철 침수에 대비해 물에 뜨는 부력식으로 지어졌습니다. 하나의 건축물로서 흥미로운 특징을 품고 있는 양화 매점. 근처에 놀러간다면 한 번 들러봐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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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등 정형화된 주거 공간에서의 바쁜 삶은 우리가 필요한 공간과 원하는 삶을 흐릿하게 만들죠. 단독주택을 지을 땐 각 구성원들의 잃어버린 개성을 되찾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합니다. ‘오름 마당집’은 부모와 세 자녀가 꿈꾸는 삶과 각자 원하는 공간에 대해 건축가와 이야기한 결과입니다. |
이 집의 특징은 1층에 가족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가족 도서관’이 있다는 점인데요. 2층 거실에서도 내려다볼 수 있도록 창을 두어 가족 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또 훗날 자녀들이 성장해 출가를 할 경우 민박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동선을 분리했다고 하네요. 다섯 명의 가족이 사용하는 각각의 공간들이 외부 형태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있는 모양도 또 다른 재미 요소 중 하나입니다. 가족의 개성이 가득 들어 있는 오름 마당집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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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상가주택은 건물은 도시에 잔잔히 젖어 드는 동시에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합니다. 방문자, 관리자, 거주자 등 건물을 이용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고려한 결과물이죠. 건축가가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바로 ‘입면’입니다. 계단 및 엘리베이터와 같은 수직 동선, 창을 통한 풍경, 완충 공간으로서의 발코니를 해법으로 삼아 담담하지만 어딘가 색다른 입면을 구성했습니다. |
우선 내부를 휘감는 계단을 통해 층별 입구를 달리했습니다. 덕분에 각 층의 공간 구조뿐만 아니라 계단을 오르며 보이는 창밖 풍경 또한 다양해졌죠. 건물은 1층 카페, 2~3층 사무실, 4~5층 주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층별로 창의 깊이나 크기, 발코니 방향 등이 조금씩 달라 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사업성, 경제성 등 건축가라면 마주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최대한 만족하는 가운데 일반적인 근린상가나 공동주택이 갖는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한 노력이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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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오타 치하루 개인전 ‘In Memory’
2022년 7월 15일(금) ~ 8월 21일(일)
가나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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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타 치하루의 개인전이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실의 작가’로 알려진 시오타는 가느다란 실을 활용해 마치 거미줄을 치듯 드넓은 전시장을 메우는 설치 작업을 선보여 왔는데요. 얽히고설키고 끊어지고 마침내 다시 풀리는 실을 통해 작가는 존재와 관계, 내면에 대한 탐구를 보여줍니다. 가나아트에서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제목 그대로 기억입니다. 개인을 실존하게 하고, 현존하게 하는 삶의 일부인 기억에 주목했죠. 지난 전시에서 붉은 실을 주로 활용한 작업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흰 실을 통해 기억의 바다에서 헤매는 인간 존재를 그려냈습니다. 설치 작업뿐 아니라 회화, 드로잉, 조각 등 작가의 세계를 총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니 관심 있는 분들은 전시장에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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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브랜드 시디즈에서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어요. 기존의 틀을 깨는 레이아웃과 디자인, 체험 요소를 통해 ‘앉는 경험’에 집중했다고 하네요. 메탈릭 소재와 몰입도 높은 영상으로 내부를 꾸린 점이 돋보이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의자에 직접 앉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상에 딸린 태블릿 PC를 통해 의자별 피팅 옵션, 스타일링 팁, 마감 소재 등을 상세히 체크해볼 수 있다고 해요. 하루 중 생각 이상으로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의자이기도 하죠. 내게 맞는 의자를 탐색해볼 기회가 필요하다면 슬쩍 들러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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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 매거진의 사무실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 있어요. 성수는 맛집과 각 브랜드들의 아이덴티티를 잔뜩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은 동네라 점심시간, 퇴근 후 지인들을 만날 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새삼 즐거워지는데요. 만약 성수에 놀러 올 계획이 있으시다면 하루를 근사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칵테일, 와인바를 몇 군데 소개해드릴께요.
마이올드포스터 ㅣ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2길 30 상가 1층 원테이블 타파스 와인바. 그릴드 옥토퍼스 추천드려요!
얼룩 ㅣ 서울 성동구 상원1길 35-14 무조건 여러 번 가서 다양하게 드셔보셔야 해요..
큐씨오 ㅣ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3 2층 멋진 공간과 가구들, 맛있는 고구마 뇨끼까지.
리타르단도 ㅣ 서울 성동구 뚝섬로 393 지하1층 칵테일.. 칵테일을 드셔야 합니다.. 렌치 라구 번도..
p.s. 눈치 채셨겠지만 저는 술보다 먹으러 가는 편입니다!
온라인 에디터 만두🥟 드림 |
㈜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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