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정원, MOG, 아츠스테이, 커튼콜, 사이먼 하우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40년 이어온 부모님의 화훼농장을 핫플레이스로 ‘정수정원 MOG’ → MZ세대를 위한 소셜하우징 ‘아츠스테이’ → 커튼을 닮은 입면이 돋보이는 주택 ‘커튼콜’ →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집 ‘사이먼 하우스’ → 잃어버린 시간을 돌파하는 상상의 힘, ‘미래가 그립나요?’展 → '빛'을 주제로 탐구한 예술가들의 연대기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 <브리크brique> 2022년 종이잡지 정기구독 Publisher's Note📮 별 다를 것 없던 하루하루가 쌓여 1년이라는 큰 획을 긋고, 우리를 ‘훅~’ 하고 떠밀더니 어느새 또 다른 출발선에 섰습니다.
평소 소식을 나누지 못했던 친척, 지인들이 인사를 전해와 반갑기도 하고, TMI 같은 다른 이들의 한 해 각오도 들어줘야 해서 좀 지루하지만, 그래도 새해는 뭔가 새로워지는 느낌이라 좋습니다. 기회를 빌어 이런저런 묵은 아쉬움을 떠나보내는 맛도 있으니까요. 브리크 식구들은 새해의 시작과 함께 새 동료를 만나 기쁜 출발을 했습니다. 거창한 계획이나 숫자로 형상화된 목표보다는 변화무쌍한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함께 힘을 보태는 동료 한 사람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에 참 좋습니다. 올 한 해도 <브리크brique>는 꾸준히 도시와 공간, 사람을 담는 작업을 하겠습니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간과 창작자, 공헌자들을 아카이빙하고 연결하겠습니다. 예측불가능한 일들이 또 벌어지겠지만, 서로 호흡을 맞춰 유연하게 변화의 파도를 타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건강하고 복된 2022년이 되시길 빕니다. 정지연 발행인 드림 Article 40년 꿈을 담다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근처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MOG(무브먼트 그라운드)’는 40년간 부모님이 운영하던 화훼농장을 의미있는 유산으로 바꾸겠다는 한 젊은이의 도전에서 시작됐습니다. 땅은 있었지만 건축비가 부족했던 상속자는 땅에 대한 부모님의 애틋한 마음을 살리면서도 지속가능한 건물을 고민했는데요. 그가 찾아낸 해법은 건축비 부담을 나누면서 건물 전체를 브랜딩할 수 있는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창업가가 하듯, 주요 브랜드들을 만나 협업을 제안하고 투자 유치에 나섰던 그는 마침내 적절한 파트너를 만나게 됩니다. 임대수익을 겨냥한 수도권의 평범한 상업적 건물이 될 수도 있었던 이곳이 리빙·라이프스타일 분야 핫플레이스로 탄생하게 된 숨은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시죠. Place [Gen MZ Style] ③ 소셜하우징 ‘아츠스테이’ 늘어가는 1인 가구를 위한 안정적인 주거는 없을까? 우리 사회가 떠안고 있는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죠. 그 중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주거서비스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청년층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의 이용 가격과 성숙한 사회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커뮤니티를 겸한 소셜하우징 서비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안테나가 운영하는 ‘아츠스테이’는 공공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주거공간과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당초 문화예술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레지던스 성격에서 시작해 이제는 토지임대부, 매입약정형, 리모델링형 등 공공자본을 끌어들여 여러 방식의 사회주택을 공급, 운영하면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청년 주거 해법의 다양한 시도, 그 사례를 함께 따라가 볼까요. Projects 향동 상가주택 커튼콜ㅣ투닷 건축사사무소 마치 커튼을 친 듯, 기다란 창과 벽이 들쑥날쑥 반복되는 집이 있습니다. 고양시 향동에 위치한 상가주택 ‘커튼콜’인데요. 건물 외관을 커튼처럼 겹쳐 만들어 사생활 노출을 막으면서도 채광과 환기는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동, 남, 북 3면이 다른 건물과 인접해 서쪽으로 창을 낼 수밖에 없었는데요, 서쪽은 사람과 차가 오가는 도로와 바로 면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에 길게 분할된 창을 내 거리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창가에 서서 바깥 풍경을 즐기게 했습니다. 여기에 외벽을 살짝 굽혀 강한 햇빛이 한 번 굴절돼 은은히 실내로 들도록 했죠. 2층 주택으로 바로 향하는 계단은 거주자들의 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건축가의 세심한 제스처입니다. 덕분에 집 내부로 편하게 들어갈 수 있으며,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좁은 계단은 나만의 아지트로 들어가는 느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한적한 주택가, 독특한 입면으로 은근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커튼콜’을 만나보세요. 사이먼 하우스ㅣ건축사사무소 디베르카 집은 현재의 생활과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사이먼 하우스의 건축주는 두 자녀가 나이가 들어도 기댈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었고 집 역시도 언제든 돌아와 살 수 있는 곳이기를 바랐습니다.
이를 위해 최대한의 면적을 확보하는 것으로부터 설계가 시작됐는데요.
구성원 각자의 공간은 현재의 필요조건과 미래에 자녀의 가족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여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충분한 크기와 독립적인 위치, 기능을 만족시키기 위해 거실과 침실을 층별로 분산시키고 개별적인 화장실을 만들어 한 층에서도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외부공간에 대한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작은 크기의 대지에 외부공간을 따로 둘 수 없어 지붕과 각 층의 발코니 공간이 마당으로 역할하게 했으며, 공용 공간으로 이어져 높은 확장성을 갖게 했습니다. 또한 건축주와 집이 함께하는 시간을 담아낼 수 있도록 외부는 벽돌을 주재료로 사용했습니다.
자녀를 위한 부모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집, ‘사이먼 하우스’를 만나보세요! News 👥 《미래가 그립나요?》 2021년 12월 9일(목) ~ 2022년 3월 31일(목)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10:00–20:00 (매월 첫째주 월 휴관) "미래가 그립나요?"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오묘한 질문을 던지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그립다니, 무슨 뜻일까요?
전시는 현재의 인류가 미래를 잃어버렸다고 말합니다. 수년째 계속되는 팬데믹과 갈수록 악화되는 기후위기로 인해 앞으로 펼쳐질 시간에 대한 기대를 잃게 됐기 때문이죠. 10년, 20년 후를 그리기는 커녕 통제할 수 없는 위기로 허덕이는 당장이지만, 전시는 그럴수록 미래를 더욱 적극적으로 상상해보자고 말합니다. 건축, 그래픽 디자인, 미술, 영상, 가상현실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 종사자들이 모여 불안한 현실을 돌파하는 상상의 힘을 제안합니다.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2021년 12월 21일(화) ~ 2022년 5월 8일(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0:00-20:00 (월 휴관) 서울시립미술관과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공동 기획환 해외소장품걸작전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이 오는 5월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립니다.
18세기 윌리엄 블레이크, 19세기 윌리엄 터너 및 클로드 모네, 20세기 및 동시대 작가 백남준, 댄 플래빈, 제임스 터렐, 올라퍼 엘리아슨, 야요이 쿠사마까지. 과학과 예술의 결합으로 완성된 근대 명화부터, 동시대 설치미술까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43명의 작품 110점을 통해 ‘빛’을 주제로 탐구한 다양한 작품의 연대기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정 작가나 사조 위주의 명화전에서 벗어나 ‘빛’을 주제로 한 최고 수준의 근현대 소장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 절대 놓치지 마시길! Notice <브리크brique> 2022 정기구독 <브리크brique>는 도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창의적인 주거 공간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간에 녹여낸 이야기를 전하는 온·오프라인 미디어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 ‘집’이 탄생하기까지 과정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봅니다. 집의 탄생을 주도한 기획자, 집을 설계한 건축가, 그 집에 사는 거주자를 만나 공간과 삶에 관해 나눈 이야기를 대화 형식으로 풀어냅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해법으로 도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다양한 공간과 공간에 가치를 더하는 여러 오브제도 함께 다룹니다. 2022년 <브리크brique>는 계절별로 총 4권의 종이잡지를 발행합니다. 시기는 3월(vol.9), 6월(vol.10), 9월(vol.11), 12월(vol.12) 중순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정기구독료는 종이책 4권(권당 22,000원 x 10% 할인 x 4권)과 4회 배송료(3,000원 x 4회)를 합해 총 91,2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브리크 에디터들이 엄선한 아름다운 공간을 담은 엽서세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합니다. 2021년 정기구독자들은 지난해 미발행한 1권 가격과 배송료 20,500원을 뺀 70,700원으로 구독 연장이 가능합니다. 많은 관심과 신청 부탁드립니다. ㈜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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